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서 2월 29일 '국,토,인,생'컴퍼런스를 열고 새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 국토인생 컴퍼런스 열려  서울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서 2월 29일 '국,토,인,생'컴퍼런스를 열고 새학기를 준비하고 있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서울강서양천교육지원청에서는 2024학년도 신학년 준비기간을 맞아 지난 2월 29일 10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조희연 교육감과 함께하는 '국·토·인·생' 콘퍼런스를 열었다.

'국·토·인·생'은 서울특별시교육청의 미래 교육 브랜드로서 '국(국제공동수업), 토,(토론교육), 인(인공지능(AI)·디지털교육), 생(생태전환교육)'을 의미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강서, 양천 지역의 초중등 교장, 교감, 교사, 학생, 학부모 등 160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교육(지원)청부터 단위 학교까지 일관된 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하여 기획된 행사라고 한다.

이날 행사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금까지의 서울 교육의 변화, 발전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서울 교육은 어떤 지향을 가지고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강연을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우리 학교가 권위주의 시대에서 민주화 시대를 넘어 앞으로의 교육은 공동체를 공고히 하는 역지사지형 토론 교육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 조희연 서울교육감 "국,토,인,생" 교육좌담회에서 공동체 교육 강조 우리 학교가 권위주의 시대에서 민주화 시대를 넘어 앞으로의 교육은 공동체를 공고히 하는 역지사지형 토론 교육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또한 서울강서양천교육지원청의 특화 사업인 독서-토론-발표로 이어지는 '심쿵프로젝트' 교육 활동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심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책과 성장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함께 시청하였고, 화곡보건경영고등학교의 조은샘 학생은 '뇌가 건강해야 나도 건강하다'는 제목의 지식 나눔 활동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어서 조희연 교육감과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의 손기서 교육장, 백석초 천석경 교사, 화곡보건경영교고의 심희영 교사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심쿵콘서트'와 '국·토·인·생'에 대한 좌담회가 열렸다.

조희연 교육감은 서울시 교육감으로 10년 동안 재임하면서 서울교육의 변화와 발전에 대하여 되돌아 보고 앞으로 서울교육이 나갈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여 눈길을 끌었다.

조희연 교육감은 과거 권위주의 교육에서 민주교육으로 발전해 오면서 학교 구성원들의 다양한 요구와 이해가 충돌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앞으로의 교육은 상대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역지사지'형 교육이 필요함을 다음과 같이 역설하였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손기서 강서양천지원청 교육장, 천석경, 심희영 교사가 참여한 '국, 토, 인, 생' 교육에 대한 좌담회를 열었다.
▲ "국,토,인,생"교육 좌담회 조희연 서울교육감, 손기서 강서양천지원청 교육장, 천석경, 심희영 교사가 참여한 '국, 토, 인, 생' 교육에 대한 좌담회를 열었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서이초 선생님이 순직한 7월 18일부터 제2라운드의 긴 교육 여정이 시작되었고 본다. 저를 포함하여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서이초 선생님의 순직 인정'에 대하여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선생님들의 거대한 물결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우리 학교가 10년 전만해도 권위주의적인 문화가 지배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학교 공무직들도 노조를 구성할 수 있게 되어 당당해졌다. 학생들도 당당하게 학생인권조례로서 그들의 인권이 존중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학생도 선생님과 학부모들하고 똑같은 신분이다. 다만 교복을 입은 시민일 뿐이다.

우리 학교가 만들어 온 학교상은 민주적 시민이었다. 그런데 이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서울시 의회가 학교인권조례를 폐지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저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 당당한 시민을 위해 모두가 당당한 교육주체들이 모여있는 학교를 과거로 돌리지 않고 앞으로 나갈 것인가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민주적 시민이라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권리가 있다. 개인과 개인들의 권리가 충돌하지만 당당히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있다. 민주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학교 현장에는 많은 갈등들이 있다.

민주적 학교의 그늘이다. 과거로 돌아가지 않으면서 이런 공동체적 학교를 만들 수는 없을까? 지금은 자신의 이익이나 권리를 확장하기보다는 오히려 손해보고 공동체를 위해서 자기 희생도 필요한 시대로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화, 민주화, 풍부한 경제를 만든 나라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이런 추동력은 교육이었다. 제1단계 산업화, 제2단계인 민주화의 과제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이제 제3의 과제인 공통체적 사회가 있다.

미래의 위기와 도전은 엄청나다. 인공지능 기술혁명, 지구촌화 혁명, 기후위기 근대 산업문명의 위기, 증오와 적대 양극화 갈등 등이 있는데 이런 문제들도 교육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역지사지형 토론을 통한 공동체 교육 필요"

조희연 교육감의 강연은 이어진다.

"세계 시민형 민주시민 교육이 필요하다. 다문화 시대에 살면서 실시간 국제공동수업이 필요하다. AI기반 위에 미래 기술혁명을 가진 민주시민으로 키워야 한다. 여기에 생태 시민적 감성을 가진 교육을 해야 한다. 생태 시민 교육은 모든 교육과정에 녹아들어야 한다. 독서와 토론교육을 강조, 역지사지형 토론 교육이 필요하다. 미래 사회는 상대의 논리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공존형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손기서 교육장은 패널토론에서 "모든 정책이라는 씨앗은 결국에는 학교라는 땅에서만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에, 중요 정책에 대한 교육(지원)청과 학교의 공감대 형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하며 "추후 지자체(강서구청, 양천구청)와도 '국·토·인·생' 교육 관련 업무협약 등을 통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그:#국토인생교육,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콘퍼런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