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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전 정무수석
 이철희 전 정무수석
ⓒ CBS 김현정의 뉴스쇼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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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전 정무수석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논란을 두고 "이건 사천이다. 엿장수 마음대로 하는 것 아닌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총선 불출마가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고도 주장했다.

이 전 수석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현재 정국을 두고 "점입가경", "짜증만땅"이라는 말로 총평했다. 그는 "날마다 최악의 기록을 갱신하는 것 같다. 어느 세력이든 다 똑같은 것 같다"면서도 특히 '친정'인 민주당을 두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친문-친명 갈등, 친명-비명 갈등으로 점철된 현 상황은 "제가 배운 정치학 지식으로는 이건 공천 아니다. 사천이죠. 엿장수 마음대로 하는 것 아닌가"라는 평가였다.

이 전 수석은 "총선에서 이기는 게 모든 정당의 목표이지 않나. 그러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게 목표다. 그리고 경쟁력 없는 사람을 도태시키는 거는 누가 뭐라 안 한다"며 "그런데 지금 그거 아니지 않나. 아예 빼놓고 여론조사하지 않나. 이 경우는 공천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대표적인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사실상 경선 패배 가능성이 높은 '하위 10%' 통보를 받은 것 역시 "누군가를 보내기로 이미 소문이 파다했다. 그럼 찍고 들어간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 전 수석은 또 "지금 이재명 대표랑 사이가 안 좋으신 분들 지역구에는 (친명인사가) 다 가있지 않나"라며 "그분들(비명 의원)이 제가 볼 때는 다 아마 (하위 20% 안에) 포함이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날마다 새로운 정치문법을 보고 있다. 이렇게 가면 민주당은 선거에서도 의미있는 승리를 거둘까 싶고, 여론조사 데이터가 지금 말해주고 있지 않나"라며 "제가 민주당에 충고를 한다고 그러면, 이 판을 뒤집으려먼 어떻게 해야 되나"라는 얘기를 꺼냈다.

"다시 반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 이재명 당대표가 총선 불출마하면 된다. 당대표는 이미 다 끝나가는 거니까 지금 내려놓는 게 의미가 있겠나. 생각도 없는 것 같고. 총선 불출마란 카드가 남아 있다."

"자기 것부터 내려놔야... 임종석, 그렇게 망신주나"

이 전 수석은 "어차피 그분 대통령하려는 것 아니냐"며 "국회의원 초선이나 재선이 대통령 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또 "온갖 무슨 방탄이니 여당에서 공격하는데 '그거 아니다. 그리고 나부터가 (출마) 안 하겠다는데 어떻게 사천이라는 게 가능하냐' 이런 모든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며 "거기에 더해 공천을 주도하는 몇 사람들이 '나도 그럼 안 하겠다'고 하면 민주당이 살 거다. 떠난 민심이 확 돌아오고 (정권) 심판론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수석은 "자기 것부터 내려놔야 사람들이 진정성 있게 보지 않냐"며 "조금 쓴소리나 반대했던 사람들을 다 몰아내려면, 그 명분을 얻으려면 결국 본인도 뭔가 희생하는 게 있어야 되는데 본인이 불출마하는 정도의 큰 선택을 하지 않으면 이 사람들의 불만이나 반대를 제압할 방법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특히 민심이, 여론이 '이재명 대표 말이 맞네' 해야 될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 그게 아니다"라며 "표를 생각하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수석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문제를 두고도 "그렇게 사람을 망신 주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소한 당대표가 만나서 보든지, 당의 책임 있는 누군가 만나서 본인 입장을 충분히 경청하든지 설명을 하면서 진행을 해야되는데 그냥 조리돌림하는 것 아닌가"라며 "여기 넣었다가, 저기 넣었다가 망신 주는 거다. 그래서 '네가 알아서 그냥 제 풀에 자빠져라' 이거 아닌가. 무슨 정치를 이렇게 하는가"라고 불만을 표했다. 

다만 국민의힘에도 높은 점수를 주진 않았다. 이 전 수석은 공천의 세 가지 요건을 NBA(Noise, Balance, Amazing)이라고 제시하며 잡음 최소화는 "한동훈 위원장이 잘하고 있는 것 같고 거기에 비하면 민주당은 지금 엉망"이라고 봤다. 하지만 계파 안배(B), 영입 인재의 참신함(A)은 여야 모두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다며 모두 낮은 점수를 줬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낮기 때문에 여당이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태그:#이철희, #이재명, #민주당, #공천, #2024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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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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