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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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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윤석열-반이재명.

거대 양당 체제 타파를 내걸고 각각 신당을 꾸렸다가 하나로 뭉친 개혁신당이 13일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놓은 일성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가장 적극적인 개혁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의미 없는 경쟁의 종말"이라고 강조했다. 22대 총선을 57일 앞둔 개혁신당의 본령을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양당 모두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한 셈.

이준석 대표는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으로 부민강국(富民强國)을 이루기보다 알량한 사정권력으로 자신의 권력을 다지는 것에만 몰두해 온 대통령에게 우리는 가장 강한 견제세력이 될 것"이라며 "오로지 일신의 사법적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에 몰입해 제1야당의 엄중한 책임을 방기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으로는 윤석열 정부를 상대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2000년대에 대학교를 다닌 20·30세대는 학교에서 제대로 된 운동권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운동권 청산을 외치는 구호 속에 매몰된 여당에 어떤 사회개혁을 기대할 수 있겠냐"면서 "법 없이도 사는, 평생 경찰서 한 번 가볼 일 없는 평범한 시민들에게 검찰과의 일전을 강요하는 제1야당과 달리 논쟁적이지만 꼭 필요한 문제들을 다루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슬로건으로 제시한 '86 운동권 청산'이나 민주당이 줄곧 강조하고 있는 '검찰독재타파' 모두 유권자들과 무관한 의제들이라고 비판한 것.

이준석 대표는 윤 대통령의 KBS 방송 대담 등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설 연휴 기간) 대통령의 자화자찬성 방송 대담과 뜬금없는 뮤직비디오는 절망을 안겨줬다"며 "뮤직비디오 내 가사 그대로 대통령께서 '때론 혼자라고 느끼시는 것'은 당무개입으로 국정을 함께 해야 할 여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국정운영의 파트너인 야당과의 전쟁을 선택하셨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생의 무게로 넘어지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챙기고 싶으시다면 (해병대원 사건 외압 논란의) 박정훈 대령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에게 더 넓어진 마음을 보이셨으면 한다"며 "대통령의 뮤직비디오가 이러한 국정운영 철학의 전환으로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저 이 아름다운 노래는 영부인에 대한 세레나데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낙연 "윤석열·이재명 양당정치 못 바꾸면 대한민국 더 망가진다"

한편, 이낙연 공동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지금의 윤석열-이재명 양당 정치를 바꾸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심각하게 망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대표는 "(제3지대 신당 통합 관련) 저희들에 대한 분노와 기대와 우려를 잘 안다. 우려는 사라지고 기대는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을 투쟁과 분열의 수렁으로 몰아넣은 양당 독점 정치구조를 깨고 대화와 생산의 정치를 시작하자는 대의를 실현하는 데 우리의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30% 이상의 국민은 '양당 모두 안 되겠다, 정치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국민들을 위해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고자 신당이 출발했다"며 "그런데도 양당은 새로운 선택의 여지를 봉쇄함으로써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는 국민과 함께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지속가능국가로 회복시키는데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밝혔다.

태그:#이준석, #이낙연, #개혁신당, #22대총선, #제3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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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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