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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시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8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시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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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림 위원장은) 어제 도망가지 않았습니까."(김유진 방송통신심의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심위)가 이틀째 파행 운영되고 있다. 지난 8일 청부민원 의혹을 다룰 전체회의에서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에서 퇴장한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9일 방송소위원회(아래 방송소위) 정기회의에서 야권 추천 위원들과 또다시 충돌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심위 제1차 방송소위 정기회의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과 야권 추천 위원들간 고성이 오가는 등 극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또다시 회의가 정회됐다. 류 위원장은 전날 청부민원 의혹을 다루려는 전체회의에서 회의 비공개 결정을 강행하려다가, 야권 추천 위원 반발에 밀려 정회를 선포했고, 이후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또다시 야권 추천 위원들은 류 위원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야권 추천 김유진 방심위원은 "청부 민원 의혹을 받는 위원장은 사퇴해야 마땅하다"라며 "당연히 심의에 참여해도 안 되고, 방송소위 위원장을 맡아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류 위원장의 심의는 독립성,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류 위원장은 "김 위원의 일방적 의견"이라며 "감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되니, 그 결과에 따라 판단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화방송(MBC) 등의 의견 진술이 이뤄지자 김유진 위원은 또다시 "심의에 참여하면 안 되는 류 위원장이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위원장이 김 위원의 발언을 제지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김 위원은 "어제 도망갔다"고 항의했고, 류 위원장은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다"라고 했다.

야권 추천 옥시찬 위원은 "너도 위원장이냐, xx"라고 비속어까지 하면서 회의장을 나갔고, 류 위원장은 회의를 정회했다. 류 위원장은 그러면서 회의와 관련된 내용을 기록해두라고 사무처에 지시했다.

류 위원장은 이후 위원장 개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욕설과 폭력행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한 테러 행위"라며 "방송소위 심의와 무관한 내용으로 정상적인 회의 진행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태그:#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청부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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