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DB 박인웅

프로농구 원주 DB 박인웅 ⓒ KBL

 
프로농구 원주 DB가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꿀맛' 휴식을 맞이했다.

DB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수원 kt를 94-86으로 이겼다. 

이로써 2연승을 질주한 DB는 25승 6패를 기록하며 1위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2위 서울 SK(21승 8패)와는 3경기 차다. 반면에 kt는 2연패를 당하면서 창원 LG에 따라잡혀 공동 3위가 됐다.

화력 좋은 두 팀의 맞대결... DB가 더 강했다 

상위권 맞대결답게 1쿼터부터 뜨거웠다. DB는 박인웅이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디드릭 로슨, 이선 알바노, 강상재가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kt도 하윤기의 날카로운 돌파와 문성곤의 3점슛으로 맞섰다. 

DB는 2쿼터에도 김종규와 알바노가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리드를 유지했다. kt는 하윤기가 꾸준하게 슛을 성공했고, 허훈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두 자릿수로 벌어졌던 점수 차를 빠르게 좁혔다. 

그러나 패리스 배스가 아쉬운 테크니컬 파울을 저질렀고, DB는 박인웅의 3점슛과 김종규의 자유투로 또 달아났다. 

3쿼터에도 DB가 달아나려고 하면 곧바로 kt가 뒤쫓는 흐름이 이어졌다. DB는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이며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았다. 반면에 kt는 단로조웠으나, 3점슛으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kt는 3쿼터 종료 직전에 배스가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마지막 4쿼터에 역전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역전의 기회가 왔을 때마다 상대에게 스틸과 속공을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다. 그만큼 DB의 집중력이 강하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결국 DB는 경기 막판에 94-86, 8점 차로 달아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2년 차' 박인웅, 장소와 시간 안 가리는 득점력 
 
 프로농구 원주 DB 선수들이 8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프로농구 원주 DB 선수들이 8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BL

 
DB 포워드 박인웅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인 25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박인웅은 1쿼터부터 야투 성공률 100%를 기록했고, 코트를 이곳저젓 휘저으며 전반에만 16점을 올렸다. 후반에도 kt가 추격할 때마다 결정적인 속공과 3점슛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데뷔한 박인웅은 주로 식스맨으로 나서며 경험을 쌓다가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물러났다. 그러나 부상을 털고 맞이한 올 시즌에는 대학 시절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프로 무대에서도 보여주며 주전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유력한 우승 후보가 아니었던 DB는 예상을 깨고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김종규와 강상재 두 '토종 빅맨'이 손발을 맞추고, 아시아 쿼터 알바노가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박인웅까지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폭발하면서 안정적인 선수 구성과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DB의 강점은 화끈한 공격력이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91.2점으로 전체 1위다. 2위 kt(평균 85.6점)와 6점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다. DB가 과연 후반기에도 경쟁자들의 거친 도전을 이겨내고 우승에 다가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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