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 ⓒ 골든글로브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미국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품었다. 

스티븐 연은 7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에 선정됐다. 

그는 존 햄 <파고>, 매트 보머 <펠로 트래블러스>, 우디 해럴슨 <화이트 하우스 플럼버스> 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한국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한국 원로 배우 오영수가 지난 2022년 당시 78세의 나이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스티븐 연은 수상 소감에서 "평소 내가 자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고독과 고립에 관한 것인데 이곳에서 이런 순간을 맞게 되어 매우 신기한 느낌"이라며 "나는 연민 어린 사랑과 보호, 선의의 수혜자"라며 가족과 제작진에 감사를 전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 스틸 컷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 스틸 컷 ⓒ 넷플릭스

 
한국에서 태어나 5세 때 이민을 간 스티븐 연은 미국 인기 드라마 <워킹데드>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고, 봉준호 감독의 첫 넷플릭스 영화 <옥자>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 등 한국 작품에도 다수 등장했다. 

특히 2020년 윤여정과 함께한 영화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10부작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지난해 4월 공개 후 넷플릭스 시청 시간 10위 안에 5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평소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주인공이 대형 마트 주차장에서 난폭 운전에 화가 나서 복수전을 벌이며 파국으로 치닫는 블랙 코미디다.

한국계 감독 이성진이 연출과 제작, 극본을 맡았고 데이비드 최, 조셉 리, 저스틴 민 등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 스틸 컷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 스틸 컷 ⓒ 넷플릭스

 
AP통신은 "한인 교회를 비롯해 아시아계 미국인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묘사한 작품으로 비평가들의 많은 칭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성난 사람들>은 스티븐 연의 상대역인 베트남계 배우 앨리 웡도 이날 시상식에서 TV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또한 최고 영예인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까지 차지하는 등 골든글로브 3관왕에 올랐다.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도 11개 부문 13개 후보로 지명되어 있는 <성남 사람들>은 이날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에미상 수상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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