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2023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훈련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 KFA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이라크를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훈련 캠프를 차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테스트인 만큼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양 팀이 비공개로 치르는 데 합의했다.

64년 만의 우승 도전, 일본보다 중동 먼저 넘어야 

한국의 최대 라이벌은 일본이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을 자랑하며 최근 A매치 9연승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국가대표팀을 대부분 유럽파로 채우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예상대로라면 한국과 일본은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려면 먼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에서 중동의 강호들을 물리쳐야 한다. 

한국이 1956년 제1회 대회,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64년간 아시안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것은 신체 조건이 뛰어나고 끈끈한 수비가 강점인 중동 축구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1990년대 이후 치른 7차례 대회 가운데 중동 팀에 져서 탈락한 경우가 4차례나 된다. 직전 대회인 2019년에도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해 탈락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에 편성됐다. 조 1위로 통과해 유리한 토너먼트 대진표를 받으려면 중동의 바레인과 요르단을 반드시 꺾어야 하기에 이라크는 좋은 평가전 상대다.

'초호화'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우승 숙원 풀까 
 
 2023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2023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KFA

 
이라크는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함께 D조에 속했다. 일본과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이라크로서도 한국과의 평가전은 꼭 필요하다. 또한 한국이 조 1위, 이라크가 조 2위로 통과한다면 16강에서 실전 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경계 대상으로는 A매치 18골을 기록한 모하나드 알리(알쇼르타)와 17골의 아이멘 후세인(알쿠와알자위야)이 꼽힌다. 이라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스페인 대표팀 코치를 지낸 헤수스 카사스 가르시아 감독을 데려왔다.

한국은 완전체로 이라크와 격돌한다. 국내파 선수들이 먼저 소집한 뒤 훈련캠프가 있는 아부다비로 갔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핵심 유럽파가 합류했다.

특히 공격수인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소속팀에서 나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강인은 프랑스 슈퍼컵에서 선제 결승골로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손흥민은 시즌 12호 골을 터뜨렸고, 황희찬은 3호 도움이자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울버햄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번 아시안컵에도 중동을 대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오세아니아의 강호 호주 등 우승을 노리는 경쟁자들이 많다. 64년간이나 이루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은 월드컵 16강보다 어려운 임무가 됐다. 

역대 가장 '초호화' 멤버라는 평가를 받으며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과연 이라크를 대파하고 자신감을 한껏 끌어 올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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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국축구 클린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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