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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광주청년센터에서 "폴티" 최하예 대표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7일 광주청년센터에서 "폴티" 최하예 대표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김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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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아래 광주청년넷)와 광주청년센터가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청년센터에서 '청년 다시, 봄' 12월 이야기 '무경계 정치적 공간을 만드는 실험과 시도 : 폴티의 사례를 중심으로' 월례포럼을 진행했다.

광주청년넷은 광주지역 청년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목소리 내는 광주의 민간 청년단체로, 지난 2016년부터 청년정책 관련 현안대응 사업, 캠페인 사업, 강연 사업, 의견수렴, 거버넌스 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청년넷이 진행하는 '청년 다시, 봄 월례포럼'은 청년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청년넷은 "이번 월례포럼에서는 경계를 넘어 정치 대화를 나누는 정치 커뮤니티 플랫폼 폴티(Polty)의 사례를 중심으로 혐오와 무관심만 남은 정치를 돌아본다"며 "경계를 허물고 정치적 견해를 나누며 민주주의 위기를 헤쳐나갈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치 커뮤니티 플랫폼 폴티 최하예 대표는 "폴티는 좋은 정치를 긴 호흡으로 말하고 싶은 사람들의 정치 콘텐츠 커뮤니티 플랫폼"이라며 "정치 대화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 나의 정치적 관점과 기준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 자유롭고 건강하고 생산적인 정치 토론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은 주춧돌이 되고 싶다"고 소개했다.

폴티는 지난 2021년부터 29회에 걸쳐 정치고전 클럽을 열었다. <군주론>, <니코마스 윤리학> 등의 책을 함께 읽고 정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폴티의 정치고전 클럽에 참여한 사람은 중복된 사람을 포함해 214명에 달한다.

폴티 최하예 대표는 "폴티는 정치 이야기를 터부시하는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정치 대화를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이 마음껏 정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해왔다"며 "건강한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소통하고 이야기 나눌 필요가 있다.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특히나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얼마 전 폴티는 광주와 대구의 정치인들과 함께 '폴티달빛정치토크'를 열었다. 폴티는 이 행사를 열며 "혐오와 분열의 시대에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멋진 담론의 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두 도시가 함께하는 정의로운 사회와 좋은 사회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고 했다. 이 행사에는 이창희 국민의힘 대구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나선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대학생위원장, 문정은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 신원호 기본소득당 대구시당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최하예 대표는 "이 행사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는데 지역이 무슨 상관인가요?'라는 말이 나온 게 기억에 남는다"며 "서로가 속한 지역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을 갖고 있기도 했지만 오해가 풀리기도 했고 서로가 갖고 있던 상처가 치유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광주와 대구 두 도시가 '우리끼리'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최 대표는 "폴티 활동을 하며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느끼게 됐다"며 "정치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을 느꼈고, 정치고전 커뮤니티를 통한 정치문화 형성 가능성을 느꼈다. 정치고전 커뮤니티를 통해 정치문화, 정치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이어 "얼마 전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다시 읽었는데, '정의로운 사회에서는 좋은 삶을 다 같이 고민한다고 하자, 그러면 어떤 정치 담론이 우리를 그 방향으로 이끌지를 묻는 문제가 남는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다"며 "어떤 정치가 좋은 정치일까, 어떤 사회가 좋은 사회일까, 함께 고민하며 좋은 정치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태그:#폴티, #정치고전클럽, #광주청년정책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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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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