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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의 시작점은 청소년입니다. 학교와 교실입니다. 충남의 학교와 교실에서는 분단의 선(線)을 넘어 남북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수업과 토론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2023 충남학교 통일교실'(오마이뉴스-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로 평화통일 교육 현장을 들여다보았습니다.[편집자말]
지난 8월, '2023 가족과 함께하는 꿈 키움 진로 문화캠프'가 충남 아산에 있는 도고 교원연수원과 파라다이스 도고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진은 조별 활동모습이다.
 지난 8월, '2023 가족과 함께하는 꿈 키움 진로 문화캠프'가 충남 아산에 있는 도고 교원연수원과 파라다이스 도고에서 개최되고 있다. 사진은 조별 활동모습이다.
ⓒ 모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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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학교의 통일교육을 진흥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통일교육지원법 제 8조)

통일교육지원법에는 '정부의 통일교육 진흥 노력은 물론 시도교육감은 교육과정에 통일교육을 반영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교원에 대한 통일교육 관련 전문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충남도 평화·통일교육 활성화에 관한 조례'에는 평화·통일교육의 활성화를 책무로 규정했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통일교육지원법'을 잘 실천하는 교육청 중 하나다. 우선 매년 통일교육기본계획을 수립해 이를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이 지난 6월, 캠코인재개발원(충남 아산시)에서 '충남교육청 탈북학생 맞춤형 멘토링 담당 교원 연수'를 개최하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이 지난 6월, 캠코인재개발원(충남 아산시)에서 '충남교육청 탈북학생 맞춤형 멘토링 담당 교원 연수'를 개최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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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은 매년 도내 모든 학교에 평화통일교육 운영비(70만 원~100만 원)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기준 5억6830만 원(721교)이다. 각 학교에서는 이 예산을 평화‧통일교육 활성화와 독도주권 교육 등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마련에 활용하고 있다.

'사제동행 공감체험, 함께 걷는 평화톡톡'(아래 평화톡톡)은 일선 학교에서 학생은 물론 교사들에게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평화·통일, 역사 관련 현장 체험활동을 지원하는데 사제간 유대감도 높이고 학생 주도 체험활동으로 민주 의식도 높이는 일석이조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교사를 포함 팀당 8인 이내로 팀을 꾸린 후 체험 장소를 선정해 신청하는 방식인데 올해의 경우 공모를 통해 40팀을 선정(팀별 100만 원의 예산 지원) 했다. 체험 후 충남 학생 온라인플랫폼(들락날락)에 활동사진, 소감 등이 담긴 동영상을 탑재하면 된다.
 
올 상반기, 온양여고(충남 아산시 풍기동, 교장 한치원)가 통일 교육주간을 설정하고 다양한 통일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온양여고(충남 아산시 풍기동, 교장 한치원)가 통일 교육주간을 설정하고 다양한 통일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 온양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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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까지 진행된 '평화톡톡'에는 역사 관련 수업 이후 대전 산내 골령골과 영동 노근리를 비롯해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목포 근대역사관 등 현장 체험이 진행됐다. 이 밖에 사제동행 평화·통일 관련 영화, 뮤지컬, 연극 감상 등을 선보였다.

'평화통일·역사교육 교사 역량 강화 배움 자리'는 교원들의 통일교육 관련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수 과정이다. 올해는 초·중등학교 역사교육 업무 담당 교사 30여 명이 제주 4.3 관련 유적지 탐방과 특강으로 현장 교사의 역사 교육 역량을 높였다. 지난 달에는 충남남북교육교류협력위원회 위원들과 초·중등학교 교사들이 여순사건 현장을 찾아 수업 내실화 방안을 고민했다.

국외연수도 진행했다. 지난 6월에는 독일과 폴란드 일원에 교사(30% 자부담)와 학생 등 30여 명이 교과서에서만 배우고 가르쳤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슈타지 감옥박물관, 연방 독재 청산재단, 국경박물관, 동독 민주화 운동 관련 현대사 포럼박물관 등을 현장 체험했다.
 
지난 9월 온양한올중 학생들이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통일체험 수업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온양한올중 학생들이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통일체험 수업을 하고 있다.
ⓒ 온양한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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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학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지원도 평화 통일교육의 하나다. 올해에도 '충남교육청은 탈북학생 맞춤형 멘토링 담당 교원 연수', '탈북학생 맞춤형 멘토링 운영 배움자리' 등을 비롯해 탈북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행사 등을 개최했다.

충남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관계자는 "교사 전문성 강화를 통해 평화·통일교육, 역사·독도 교육 관련 내실 있고 특색있는 교육과정 마련하는 한편 학생 주도형 민주통일교육을 위한 교내 대회와 캠페인 운영, 학생동아리 운영, 체험학습 교육활동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평화통일 현장 역사교육 여행에 나선 충남 초중고 교사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충남교육청 관계자 등 25명이 전남 여수 일원을 방문해 역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지난 11월, 평화통일 현장 역사교육 여행에 나선 충남 초중고 교사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충남교육청 관계자 등 25명이 전남 여수 일원을 방문해 역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충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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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통일교육, #충남도교육감, #사제동행, #평화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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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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