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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삽교읍 신삽교역사 주변 주민들이 역사 주변 미니신도시 개발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충남 예산군 삽교읍 신삽교역사 주변 주민들이 역사 주변 미니신도시 개발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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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이 추진 중인 신삽교역사 주변 미니 신도시 개발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예산군은 신삽교역 "미래를 위해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지역 주민들은 "원주민을 내쫓는 난개발"이라고 반박했다.

신삽교역은 충남 홍성과 경기도 화성을 잇는 서해선복선전철에 위치할 새로운 역이다. 예산군(군수 최재구)은 오는 2030년까지 사업비 4372억 원 규모로 삽교리 85-3번지 일원에 90만5475m²(약 27만4000평)에 계획인구 1만1982명 규모의 미니신도시 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신삽교역사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지난 20일 예산군을 항의 방문했다. 김종대(삽교주민)씨는 "군수의 명확한 입장을 듣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다. 군에서 한 미니 신도시 수요예측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중현 주민대책위원장도 "주민들에게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일이다. 삶의 터전을 떠나서 살 수가 없다. 보상을 받는다 해도 양도세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군에 따르면 내포 미니신도시개발 BC(비용편익 분석)이 1.065로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주민들의 입장에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신도시가 1만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하는데 그 또한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현재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도 10년이 지났지만 예상 인구가 다 채워지지 않고 있다. 과연 미니신도시에 1만 명 이상의 인원이 들어 올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 타당성 조사를 다시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군은 미니 신도시 개발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산군청 관계자는 "최재구 군수는 예산군의 미래를 보고 개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최대한 주민과 협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아직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업이 타당성이 있는지 BC를 조사한 것이다. 보상계획은 사업 시행 설계가 들어갈 때 수립이 된다"고 전했다.

 
충남 예산군 신삽교역사 주변 주민들이 20일, 최재구 예산군수를 면담했다.
 충남 예산군 신삽교역사 주변 주민들이 20일, 최재구 예산군수를 면담했다.
ⓒ 최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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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신삽교역,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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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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