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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왼쪽)이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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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한동훈 법무장관의 정치권 등판을 기정사실화했다. 한 장관 부인의 언론 등장을 그 징후로 들었다.

박 전 원장은 16일 오전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큰소리 뻥뻥 치다가 공염불로 끝나면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고 비대위원장 세울 텐데 한 장관이 딱"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요구하는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를 권성동, 장제원 등 윤석열 대통령 핵심측근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다.

박 전 원장은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되면 강남 지역구나 비례대표로 갈 것"이라며 "요즘 한 장관 부인도 언론에 갑자기 나오더라. 딱 대선 때 김건희 여사 생각나게끔 지금 해나가고 있다"고 평했다.

박 전 원장은 12월 중순으로 예정된 '김건희 특검법 처리'가 총선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대통령이라면 거부권 행사를 안할 텐데 윤 대통령은 할 것같다"며 "그렇게 되면 총선 앞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만 안 있을 건데, 윤 대통령에게 탈당해달라는 요구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비주류 일부가 이재명 대표의 경북 안동 출마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그렇게 되면 이 대표로서는 자기 선거가 중요해지고, 당대표가 선거에 떨어지면 그것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박 전 원장은 "이 대표를 안동에 묶어버리는 것은 전략전술적으로 빵점"이라며 "한동훈 장관보다 대선후보 선호도가 높은 이 대표가 전국을 다니면서 유세를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