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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병수 김포시장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김포시의 공식적인 서울 편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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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추진하는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안에 대한 경기·인천 등 인접 지역의 반대 기류가 만만치 않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광주을)은 6일 "김포·서울 편입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공약을 관계 지자체와 상의도 없이 내놓은 즉흥적이고 치졸한 총선 전략"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임 위원장은 성명에서 "김포시가 서울시에 편입되면 자치시가 아닌 서울 자치구가 되기 때문에 세수입이 대폭 감소하고, 김포시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치권과 재량권이 훼손된다"며 "김포시의 손해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김포·서울 편입 주장 자체가 '균형발전으로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기조와도 정면 배치된다"며 "김포시의 서울 편입안은, 즉흥적이고 치졸한 총선 전략이라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김포, 서울 편입 실현 가능성 없다"

김포시 서울 편입안에 대한 반대 의견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6일 기자회견을 열어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 쇼"라고 쏘아붙였다.

유 시장은 "지방행정 체제 개편은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협력이 요구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국민 의견 수렴이 필수"라고 지적하며 "지방자치법상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김포의 서울 편입이 가능한데 반대가 많아 통과가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구상은 어떤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의가 없었고 수도 방위나 재정 지원 측면에서도 검토되지 않았다"라고 비판하며 "지방시대 추진에 역행하는 '서울특별시 공화국'이 돼서는 안된다"라고 못박았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정치 쇼'라는 유 시장 발언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기자회견에서 "국힘 소속 유 시장이 선거와 상관없이 자신의 소신을 얘기한 것"이라며 "옳은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오는 1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과 만나 '김포시 서울 편입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