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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검 회의실에 걸린 검찰 상징물.
 광주지검 회의실에 걸린 검찰 상징물.
ⓒ 안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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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업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는 광주지방검찰청 소속 A 수사관(6급)을 직위해제했다.

1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이날부로 A 수사관의 직위를 해제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

A 수사관은 '사건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고 수사 정보를 건넨 혐의로 구속된 목포지청 소속 B 수사관(6급)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지방검찰청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지난달 27일 A 수사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수사팀은 브로커 성아무개(62·구속 기소)씨로부터 13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수사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B 수사관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A 수사관이 코인투자 사기 피의자의 수사 무마 청탁을 받은 성씨와 B 수사관에게 관련 수사 정보를 흘려준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두 수사관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구속된 B 수사관은 수사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B 수사관은 구속 전 <오마이뉴스>의 통화에서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브로커 성씨는 2020~2021년 사이 코인투자 사기 피의자로부터 검·경 수사 로비 명목으로 2021년식 벤츠 승용차를 비롯해 18억 54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 지자체 등 공직자들이 비리에 대거 연루된 정황을 포착, 검사 2명을 추가 배치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성씨와 깊은 관계를 유지해온 경무관급 이상의 고위경찰관들이 인사 청탁과 금품수수, 향응접대 등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팀은 성씨의 로비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서 일부 고위경찰관들의 금융거래내역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수사와 관련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지방법원 형사법정에서 지난 10월 26일 오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사건 브로커’ 성아무개(62)씨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리고 있다.
 광주지방법원 형사법정에서 지난 10월 26일 오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사건 브로커’ 성아무개(62)씨에 대한 2차 공판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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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사건브로커, #직위해제, #검찰수사관, #경찰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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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통신 기자를 거쳐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보와 제휴·광고 문의는 pre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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