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황희찬이 뉴캐슬과의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 울버햄튼

 
 
황희찬이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이자 리그 6호골을 쏘아올리며, 울버햄튼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울버햄튼은 29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울버햄튼(3승 3무 4패)은 승점 12를 쌓으며, 12위에 올랐다. 뉴캐슬(5승 2무 3패·승점 17)은 6위에 자리했다.
 
지옥과 천당 오간 황희찬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침투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할 수 있었지만 무산됐다. 뉴캐슬은 전반 3분 고든의 헤더, 6분 롱스태프의 슈팅으로 울버햄튼 골문을 노렸다.
 
울버햄튼은 전반 18분 황희찬의 패스에 이은 쿠냐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제골은 뉴캐슬로부터 나왔다. 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 경합 상황에서 윌슨이 집중력을 발휘해 골망을 갈랐다.
 
한 골을 뒤진 울버햄튼은 쿠냐, 네투가 유효 슈팅을 시도하며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결국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르미나의 헤더로 승부 균형 추를 맞췄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울버햄튼은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전반 44분 황희찬이 공을 걷어내려고 킥을 할 때 셰어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전반 49분 키커로 나선 윌슨이 성공시키며, 전반은 뉴캐슬의 2-1 리드로 마감됐다.
 
울버햄튼은 후반 들어 파상공세로 전환했다. 후반 18분 네투의 크로스를 쿠냐가 슈팅으로 연결한 공은 포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마침내 울버햄튼은 다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해결사는 황희찬이었다. 후반 26분 박스 안에서 슛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수 1명을 완벽하게 따돌렸다. 이후 빠르게 왼발슛으로 포프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리그 6호골.
 
이후 네투의 부상 교체 아웃 악재에도 불구하고, 뉴캐슬의 맹공을 효과적으로 저지한 울버햄튼은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황희찬, 울버햄튼 이적 후 전성시대 열렸다
 
2021년 울버햄튼 이적 후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했던 황희찬이 3년차인 올 시즌 잠재성을 폭발시키고 있다. 시즌 초반 2경기에서 조커 출전에 그친 황희찬은 이후 연이은 골 선물을 울버햄튼 팬들에게 안기며 주전 왼쪽 윙포워드 자리를 꿰찼다.
 
무엇보다 골 결정력 향상과 꾸준함이 고무적이다. 2라운드 브라이튼전에서 1호골을 쏘아올린 뒤 크리스탈 팰리스(4라운드), 리버풀(5라운드), 입스위치 타운(리그컵), 맨체스터 시티(7라운드), 아스톤 빌라(8라운드)를 상대로 골을 기록했다.

9라운드 본머스전에서는 득점 대신 1도움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뉴캐슬과의 10라운드에서도 황희찬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키 패스 2회, 드리블 돌파 3회를 기록하며 울버햄튼의 공격을 이끈 황희찬은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허용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후반 26분 동점골로 실수를 만회했다. 입스위치 타운전부터 공식 대회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이다.
 
프리미어리그 6호골(공식 대회 7호골)에 힘입은 황희찬은 2021-22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입성 이후 이래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2021-22시즌 5골, 2022-23시즌 3골)을 경신했다. 또, 홈 6경기 연속골은 울버햄튼 구단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에도 공동 5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자신의 빅리그 첫 두 자릿수 득점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몰리뉴 스타디움, 영국 울버햄튼 - 2023년 10월 29일)
울버햄튼 2 - 르미나 36' 황희찬 71'
뉴캐슬 2 - 윌슨 22'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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