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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을 이끄는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쪽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을 이끄는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정문쪽
ⓒ 박석철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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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울산광역시는 지역의 주력인 조선산업의 불황으로 수년 째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5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울산광역시의 인구가 88개월 만인 지난 9월 처음으로 증가했다.

특히 88개월 만의 울산 총인구 증가는 인구감소 시발지인 동구에서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체가 살아나면서 인구 증가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9월 울산의 구·군별 총인구는 나머지 구의 감소와 달리 동구 581명, 남구 215명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동구는 외국인 22개월, 내국인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 올해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23일 "2023년 9월 말 기준 인구를 분석한 결과, 인구 감소세가 시작된 지난 2016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457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울산의 총인구는 112만 6671명으로 내국인은 110만 4167명, 외국인은 2만 2504명으로 집계됐다.

총인구는 전월 대비 457명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23년 9월까지 94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이다 2016년 5월 일시적으로 188명 증가를 보인 후 88개월 만이다.

올해의 경우 총인구는 1월부터 9월까지 2371명이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8512명 감소와 비교할 경우 감소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총인구 감소 규모가 줄어든 주된 이유를 내국인과 외국인을 나눠 살펴 보면, 최근 20개월간 지속된 외국인 증가추세가 내국인 감소를 상쇄시키며 총인구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전월 대비 738명 증가했는데, 증가폭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울산의 외국인은 올해 4125명 증가했으며, 지난 2022년 889명 증가와 비교했을 때 3236명(364.0%)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은 올해 동구 2625명, 울주군 821명, 북구 346명 순으로 증가했다.

내국인은 9월말 기준 110만 4167명으로 8월 대비 281명 감소했으나 8월의 878명 감소와 비교하여 감소폭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증감을 요인별로는 인구이동에 의한 사회적 순유출 규모가 크게 줄었다.
9월 순유출 인구는 266명으로 전월 775명 대비 509명(65.7%) 감소했다. 교육에 의한 순유출이 209명으로 전월대비 159명(43.2%) 감소했고, 직업으로는 100명이 순유출되었는데 전월대비 148명(59.7%)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자연적 요인에 의한 인구 감소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자연감소는 41명으로 전월대비 78명(65.5%) 줄었다. 주된 원인은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출생아수는 392명으로 전월대비 34명(9.3%) 감소한 반면, 사망자수는 433명으로 전월대비 112명(23.4%) 감소해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큰 감소를 보여 자연감소 규모가 줄어들었다.

울산시는 "인구 감소기에 접어든 이후 88개월 만에 인구 증가를 보였다"라며 "향후 추이를 더 살펴봐야 하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인구감소 규모는 대폭 줄어들고 있어 향후에도 추세가 이어질지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태그:#울산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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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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