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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 창원 용지공원 일대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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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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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왔다. 여러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함께 보고 체험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제주에서 아이들과 함께 문화다양성축제인 '맘프(MAMF, 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를 보러 왔다고 한 홍선영(38)씨가 한 말이다. 홍씨는 창원에 사는 친척집에 왔다가 맘프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22일 오후 용지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와 문화다양성에 흠뻑 빠졌다.

이날 파키스탄의 전통문화인 '헤나'를 체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최아무개(40, 창원)씨는 "손등에 문양을 새기려고 한다. 헤나를 하면 길게는 1주일 정도 남아 있다고 해서 하려고 하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하지만 괜찮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여러 나라의 독특한 문화를 한꺼번에 체험하고 볼 수 있어 좋다"라며 "맘프를 통해 다양한 문화를 알게 되고, 이주민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맘프에 참여하고 있는 이주민들도 반응은 비슷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단지도(39)씨는 짧은 한국어 실력에 "그저 좋다"는 말만 했고, 같은 나라 출신 다이준(27)씨는 "처음 참여하게 되었는데 여러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한 장소에서 즐길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다.

10년째 한국 생활하고 두 번째 맘프축제에 참여한다고 한 인도네시아 출신 조니(35)씨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축제를 벌여 각 나라의 고유 문화를 자랑하는 게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주한 캄보디아대사관 람브로스 관리인은 "같은 나라 출신 사람들을 만나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좋다"라며 "무엇보다 각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자랑할 수 있는 축제라서 더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20~22일 사이 사흘 동안 창원 용지공원, 중앙대로, 성산아트홀 일대에서 열린 맘프축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올해로 18번째 열린 맘프는 지난해 14개국에서 6개국이 늘어나 20개국으로 치러졌다.

곳곳에 각 나라별로 다양한 체험공간이 마련되었고, 중앙대로에는 각 나라 먹을거리와 여러 전통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이 벌어졌으며, 여기저기서 나라별로 춤·노래 공연이 벌어졌다.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면서 흥겨운 춤판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맘프 '주빈국'은 파키스탄이 선정되어, 파키스탄 국립예술단이 우리나라 예술인과 함께 뮤지컬 등 특별문화공연을 펼쳤고, 사이드 자말 샤 파키스탄 문화유산부 장관이 방한해 함께 하기도 했으며, 파키스탄 유명 가수 칼리드 가워가 축제에 초청돼 공연했다.

축제 마지막날 중앙대로·용지공원 일원에서 열린 '문화다양성 거리행진(퍼레이드)'에는 파키스탄, 네팔, 몽골, 방글라데시, 베트남, 스리랑카, 필리핀,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태국, 일본과 아르헨티나·페루·베네수엘라·에콰도르·과테말로로 구성된 남미연합팀이 참여했다.

거리행진은 맘프축제의 꽃이라 할 만큼 다양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주민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참여해 사진을 찍거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또 폐막일에는 축제를 대표하는 '마이그런츠아리랑', '아시안뮤직콘서트'가 열렸다. 18년 맘프 역사와 함께해 온 각국 이주민 자치 축제 '마이그런츠 아리랑'에는 14개국이 참여하여 축제장 곳곳에서 자국 축제를 진행했다.

올해는 특별히 몽골 광역자치단체 볼강도가 자국 전통놀이 등으로 몽골 마이그런츠 아리랑을 운영했다.

또 '아시안 뮤직 콘서트'에서는 아시아 8개국의 인기 가수들이 참여하여 맘프 열기를 정점으로 끌어올렸다.

올해 축제에는 영화제, 동영상(UCC) 공모, 아이디어 공모, 춤경연, 그림 그리기 등 5개의 경쟁행사가 열렸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경기대(k-girls)가 대상을 차지했고 최우수상은 서울시립대(랩스), 우수상은 한국예술사관실용전문학교(colorfull)·서울시립대(정혁)·경상국립대(건자사)가 차지했다.

동영상 공모전에서는 대상에 정재훈, 최우수상에 로와트 산딥(네팔), 우수상에 김의연씨가 받았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교류가 함께 진행되었다. 사이드 자말 샤 파키스탄 문화유산부 장관은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과 문화교류를 논의했고, 베트남 14개 기업 관계자 15명이 방한해 창원지역 기업과 경제협력을 타진하면서 맘프 축제에 함께 했다.

이철승 맘프집행위원장은 "맘프는 이주민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강고한 이 나라에서 세계 20개 나라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기탄없이 어울리는 축제로 자리를 굳혔다"라며 "내외국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맘프의 사회통합적 기여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2일 창원 용지공원 일대에서 열린 문화다양성축제 '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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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화다양성, #맘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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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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