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가 17일 TK신공항 화물터미널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유치 철회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가 17일 TK신공항 화물터미널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유치 철회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싸고 대구시와 갈등을 겪고 있는 경북 의성군이 "TK신공항 유치 철회는 절대 없다"며 "항공물류단지와 항공정비산업단지는 반드시 의성에 배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17일 의성군청에서 TK신공항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의성군은 소집단 이기주의나 떼법을 쓰는 것이 아닌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군수는 지난 2020년 대구시와 경북도 등이 합의한 공동합의서를 거론하며 "당시 작성한 공동합의문의 주요 골자는 군위군의 경우 영외관사와 여객터미널을 두고 의성군은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 기반의 중심시설을 두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대구시는 당시 공동합의문에 명기된 내용들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군위군에 인센티브로 제공하기 위해 공동합의문에 명시한 '민간공항터미널'은 법에도 없는 개념인데 대구시는 자의적인 해석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또 "공동합의문에 명시된 '항공물류를 강조하는 의성을 향해 마치 '떼나 쓰는 집단'으로 몰아가는 등 사실을 왜곡하며 호도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군공항 이전부지를 군위군 우보면으로 검토하겠다라면서 의성군을 향해 막말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군수는 "의성군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 철회는 절대로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이 주장한 '의성으로부터 유치 철회서를 받아 우보로 신공항을 옮기겠다'라는 등의 발언은 이전부지 선정 결과를 마음대로 뒤집는 것으로 이는 대구시장이 행할 수 있는 권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굳이 신공항 부지를 '군위군 우보면으로 이전 검토'를 주장한다면 대구시가 직접 국방부에 기제출한 '이전 건의서 철회'를 요청하면 되는 것"이라며 "의성군민들은 공동합의문 취지와 다른 시설배치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김 군수는 공동합의문을 통해 의성군에 배려한 핵심 사안은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라며 이 시설은 의성에 반드시 배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군수는 "국내외 대다수 공항을 살펴봐도 화물터미널과 항공물류단지가 원거리에 떨어져 배치된 곳이 없다"며 "항공물류는 화물터미널과 처리지원시설(공항물류단지) 등을 포함하는 공항시설법에 따른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물터미널과 4.6km나 떨어져 있는 곳에 항공물류단지를 두고 활성화하겠다는 것은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먼 곳의 물로 가까운 곳의 불을 끌 수 없다)'라는 고사성어가 딱 들어맞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김 군수는 또 TK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은 의성군과 협의가 필요한데도 대구시는 기본계획은 물론 민항사타(민항사업자타당성) 결과 발표 때까지 일방적인 통보만 했을 뿐 단 한 번도 협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을 겨냥해 "이 과정에서 대구시는 공동합의문의 '군위는 민간공항, 의성은 군공항'이라는 자의적인 해석을 기반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책임 있는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SNS로 상대방을 비방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은 의성군민을 모독하고 폄하한 모든 발언에 대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 군수는 "모름지기 지도자라면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국민들의 고통을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합의문을 부정하고 의성군민을 모독한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김주수, #의성군수, #TK신공항, #화물터미널, #홍준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