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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삼성중공업 노동조합 최길연 위원장이 사내에서 건강관리카드 발급 안내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
 4일 삼성중공업 노동조합 최길연 위원장이 사내에서 건강관리카드 발급 안내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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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최길연)이 건강관리카드 발급에 적극 나섰다. 지난 7월 출범 이후 '무급 데마찌(휴업)' 근절 투쟁에 이어 두 번째로 역점을 두고 벌이는 활동이다.

건강관리카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취급하는 업무에 종사하거나 종사했던 노동자에게 연 1회 특수건강진단을 무료로 지원하는 제도다. 원·하청 노동자 및 이·퇴직자도 해당되며 건강관리카드가 발급되면 직업성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산업재해 인정 및 처리기간 단축 등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조선소의 경우 2000년도 초까지 발암물질 1급에 해당하는 석면이 선박 제조에 사용되어 석면 취급 관련 업무를 한 노동자들이 건강관리카드 발급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석면 함유 물질로는 표면 분무재와 보온단열재, 천장텍스, 바닥재, 벽재, 브레이크라이닝, 석면카스켓 등이 있고, 갑판실이나 기관실, 선교, 화물창 등에 사용됐다.

삼성중공업 노조는석면을 취급하는 노동을 했던 이직·퇴직·원하청 노동자들을 찾아 건강관리카드 발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길연 위원장은 "과거 조선소에서 사용됐던 석면이 폐암의 원인으로 산업재해로 인정되고 있다"며 "직업성 암의 경우 10~50년의 긴 잠복기로 인해 직업병인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석면에 노출될 경우 퇴직 후에도 무료 특수건강진단 및 관련 질환 발생 시 산재로 인정될 수 있으며 건강관리카드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구 대우조선)의 경우 석면 노출로 약 400여 명의 노동자가 건강관리카드를 발급 받고 혜택을 보고 있으나 삼성중공업에는 본인과 노조 사무국장 등 5명만이 건강관리카드를 발급(22년 11월) 받았다"며 "원·하청, 이·퇴직한 노동자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노조가 적극 홍보하고 알려 나갈 것이다"고 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최길연)이 건강관리카드 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최길연)이 건강관리카드 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 삼성중공업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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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뉴스광장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삼성중공업, #삼성, #노동조합, #거제, #건강관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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