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보름 동안 50차례에 걸쳐 허위의 살인 예고 글을 올린 20대 여성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검거되어 구속되었다.

경상남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허위로 살인 예고글을 올린 20대 여성을 검거하였다고 25일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15일간 가족 명의를 이용하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50회에 걸쳐 자신에 대한 살인 예고글을 게시하였다. 여성은 "찾아가 죽이겠다"며 인적사항과 개인정보, 대문사진 등을 첨부하기도 하였다.

이 글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순찰강화, 스마트워치 지급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실시했다. 또 경찰은 살인예고글과 관련된 시간 예고 장소 주변에 경찰관을 동원하여 거점 근무를 서도록 하고, 동시에 인터넷주소(IP) 추적과 CC-TV 분석 등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사안의 특이성 등으로 신중하고 면밀한 수사를 진행했다"라며 "허위의 살인예고글을 게시한 피의자를 검거하였고,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2일 구속하였다"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사이가 좋지 않은 가족이 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가족 명의를 이용하여 게시글을 작성하였다고 진술하였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번 게시글과 관련하여 전국적으로 인터넷 이용자들의 수많은 신고가 있었으며,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공포는 매우 높았다"라고 했다.

경찰은 "인터넷상 협박(살인예고) 글은 단순 장난이거나 허위의 글이라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력 배치로 공권력이 낭비되는 등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행위로 처벌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당부한다"라고 밝혔다.
 

큰사진보기
▲  20대 여성이 살인 예고글을 허위로 올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되었다.
ⓒ 독자제공	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