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골 터뜨린 뒤 환호하는 토트넘 손흥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열린 2023-2024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99골을 기록했고, 팀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 멀티 골 터뜨린 뒤 환호하는 토트넘 손흥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열린 2023-2024 EPL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99골을 기록했고, 팀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 AFP=연합뉴스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북런던 라이벌' 아스날을 상대로 시즌 4, 5호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과 아스날은 각각 4승 2무(승점 14)에 머물며,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격차가 4점으로 벌어지게 됐다.
 
'원톱 출격' 손흥민, 팀을 패배에서 구한 동점골 작렬
 
아스날은 4-3-3을 가동했다. 가브리엘 제주스-에디 은케티아-부카요 사카가 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파비우 비에이라-데클란 라이스-마르틴 외데고르, 포백은 올렉산드르 진첸코-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지켰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2선은 제임스 매디슨, 브레넌 존슨, 데얀 클루세프스키를 포진시켰다. 미드필드는 파페 사르-이브스 비수마, 포백은 데스티니 우디기-크리스티안 로메로-미키 판 더 벤-페드로 포로,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초반부터 라이벌전답게 터프하고 강한 압박이 펼쳐졌다. 아스날은 전진 압박으로 토트넘의 빌드업을 억제하는 데 중점을 뒀다. 토트넘은 아랑곳하지 않고, 후방에서 숏패스를 통해 전진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 16분 은케이타의 압박이 성공하면서 박스 안쪽에서 기회를 잡았는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스날은 전반 26분 선제골을 엮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사카가 왼발로 슈팅한 공이 로메로를 맞고 방향이 굴절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아스날은 줄곧 속도를 살린 공격으로 토트넘을 위협했다. 토트넘은 미드필드에서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나 35분을 넘어서며 아스날의 압박이 풀리기 시작하자 토트넘도 상대 박스 근처로 넘어가는 빈도가 증가했다.
 
전반 37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존슨의 슈팅이 라야 골키퍼 슈퍼 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토트넘은 해결사 손흥민이 대기하고 있었다. 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에 성공한 메디슨이 컷백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이 쇄도하며 방향만 바꾸는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시즌 4호골이었다.

아스날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르지뉴, 하베르츠를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아스날은 다시 앞서나갈 기회를 잡았다. 문전에서 화이트의 터닝슛이 로메로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후반 9분 키커로 나선 사카가 골문 중앙으로 과감한 시도를 통해 비카리오 골키퍼를 속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1분 뒤 곧바로 따라붙었다. 후반 10분 조르지뉴가 후방 지역에서 공을 빼앗긴 것이 화근이었다. 역습으로 전개한 메디슨은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이 오른발 인사이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동점골과 함께 아스날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토트넘은 빠른 역습으로 날카로움을 뽐냈다. 후반 24분 쿨루셉스키의 스루패스를 손흥민이 쇄도하며 슈팅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33분 아스날은 제주스 대신 넬슨을 넣은 반면 토트넘은 후반 34분 손흥민과 매디슨 대신 히샬리송, 호이비에르를 투입하며 남은 시간을 대비했다. 

아스날은 후반 추가 시간 맹공을 가했다. 후반 46분 아크 부근에서 사카의 왼발슛은 비카리오 골키퍼 손에 걸렸다. 결국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아스날에 강한 손흥민, 북런던 더비 라이벌전서 존재감
 
토트넘은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 이후 화끈한 공격 축구로 변신하며 시즌 초반 순항을 거듭해왔다. 아스날전을 앞두고 지난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준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동안 토트넘을 지켜온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공백을 메워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부터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을 맡으면서 팀 분위기가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서도 케인이 빠진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내고 있다. 2선 왼쪽과 최전방 공격수를 오가며 토트넘의 공격은 케인에서 손흥민으로 완전히 넘어간 모습이다.
 
특히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통산 5골 5도움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아스날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번리와의 리그 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마수걸이 골을 신고한 바 있다. 득점포를 재가동하기까지는 2경기 만이었다. 이날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은 매디슨과의 컴비네이션이 빛났다. 매디슨은 2도움을, 손흥민은 2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팀이 지고 있던 두 번의 상황을 모두 동점골로 연결시켰는데 이것이 에이스의 힘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79분 동안 터치 18회만으로 최고의 효율을 뽐냈다. 2골을 포함해 슈팅 3개,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93%를 기록했다.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영국 런던 - 2023년 9월 24일)
아스날 2 - 로메로(자책골) 26' 사카(PK) 54'
토트넘 2 - 손흥민 42'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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