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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 장곡초 어린이들은 최근 '지구를 살려 달라'며 기후위기 극복 페인을 벌였다.
 충남 홍성군 장곡초 어린이들은 최근 '지구를 살려 달라'며 기후위기 극복 페인을 벌였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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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주세요'
'북극곰을 지켜주세요'


서울에서 기후행동이 열린 지난 23일 충남 홍성군에서도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당사자 중 하나인 어린이들이 거리행진을 펼쳤다. 기후위기는 미래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장곡초등학교 어린들은 광천 읍내를 돌며 "지구가 아프다. 지구를 살려달라"라고 호소했다. 장곡초는 지난해 기후위기와 관련해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내일은 없다'라는 피켓을 만들어 화제가 되었던 학교이다.

장곡초 어린이들은 이날 광천역부터 광천시장 등 1시간 동안 시내를 돌며 캠페인을 벌였다. 아이들이 든 피켓에는 '지구가 아파요', '우리들의 미래를 지켜주세요', '지구를 구하자. 함께해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선애 장곡초 교사는 "우리 학교는 환경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교이다. 학교 안에서만 머물면 우리의 이야기로 그치지만 학교 담을 넘어가면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낸 목소리가 또 다른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함께할 수 있다면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 아이들이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광천 시내에 나갔을 때는 아이들이 쑥스러워했다. 상인들과 행인들이 응원 하자, 아이들이 더 열심히 목소리를 내고 행진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이들도 처음에는 머쓱했지만 시민들의 응원에 보람을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영 어린이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쳐다볼 때 마다 부끄러워서 손피켓으로 얼굴을 가렸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힘내라고 응원을 해 주었고 어떤 할아버지는 사탕을 주셨다. 응원해 주어서 힘이 났다"고 말했다.

혜선 어린이는 "처음에는 누가 관심을 줄까 했는데,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예진이는 "목도 아프고 힘들었는데 시장 분들과 자동차를 타고 가던 분들이 인사해 주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장곡초 아이들은 광천역과 광천 시장 등을 돌며 1시간 동안 캠페인을 벌였다. 김선애 교사는 "내년에는 아이들과 함께 장항선 '기후정의 열차'를 타고 서울에 올라가 캠페인을 벌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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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충남 홍성 광천 시장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장곡초 어린이들.  한 시민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아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충남 홍성 광천 시장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장곡초 어린이들. 한 시민이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아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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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장곡초 학생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있다.
 한 시민이 장곡초 학생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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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장곡초 , #기후위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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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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