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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경기지역 학교 교감들이 교사들에게 "(교육청) 복무점검반이 교실 출입문을 열고 서랍장 등을 점검 한다"는 내용이 담긴 주의 경고 메시지를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본 교사들은 "교실을 무작위로 압수수색하겠다는 것이냐"라면서 반발하고 있다.

교감 경고문 "서랍장과 서랍 점검하고 현장 조치서 발급"

22일 교육언론[창]은 경기도 화성 지역의 한 학교 교감이 최근 교사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살펴봤다.

이 교감은 메시지에서 "9월 18일 어느 학교에 복무 점검이 실시됐다. 개인 신상에 문제가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바란다"면서 복무점검 방식을 다음처럼 늘어놨다.

- 빈 교실은 출입문 열고 들어 가 시건장치, 서랍장 및 각 서랍, 책상 위 모두 점검: 개인정보 노출된 문서, 공문 있을 시 적발→현장 조치서 발급.

- 당일 근무상황 점검: 조퇴, 육아시간, 출장 등 시간에 맞춰 직접 돌아다니며 인원 확인.


이 메시지를 한 교사커뮤니티에 올린 교사는 "복무점검반이 빈 교실에 들어와 서랍장 및 각 서랍 등을 점검하겠다는 내용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느꼈다"면서 "복무점검이라는 것을 내세워 개인적인 (물건도 있는) 공간을 함부로 뒤지고, 열어 제치고, 하나라도 적발하려고 하는 것이 할 일이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교사는 같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서랍 점검? (압수) 수색영장은 갖고 오는 것이냐?"고 되물었고, 또 다른 교사는 "(이제) 공권력을 이렇게 사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보복 점검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소리도 있었다.

이 글을 본 한 교사는 같은 커뮤니티에 "경기 중등학교의 경우 우리 지역에서 지난주부터 여기저기 복무점검을 하는데 자리표 들고 다니면서 하나하나 (교사의 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회의 중이라 하면 회의 자리 가서 머릿수까지 세는 등 평소와 다르게 지나치게 하고 있어서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우려하는 글을 올려놓기도 했다.

비슷한 복무점검 경고 안내문은 경기도 포천지역 학교에서도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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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영장은 갖고 수색하나?"... 교육지원청 "복무감사 비난 안 돼"

이에 대해 경기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감사과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현재 화성지역 학교를 복무 점검하는 기간이 맞다"면서 "어느 학교 복무감사의 경우 사무실이 잠겨 있어서, 복무감사반이 학교 동행자가 문을 열어줘 살펴봤더니 교사 책상 위에 문서가 방치돼 있어서 지적했는데, 학교에서 항의가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복무감사에 잘 대비하자는 취지로 일부 교감들이 안내문을 적어 돌리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이 안내문을 갖고 (교사들이) 복무감사 자체를 비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태그:#복무점검, #교육언론창, #좋은교육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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