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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대전지역본부와 화물연대본부대전지역본부, 민주우체국본부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지부 등은 19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 연휴 기간 대전물류단지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대전지역본부와 화물연대본부대전지역본부, 민주우체국본부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지부 등은 19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 연휴 기간 대전물류단지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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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량이 폭증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전지역 물류단지 노동자들이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대전지역본부와 화물연대본부대전지역본부, 민주우체국본부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지부 등은 19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 연휴 기간 물류량이 폭증하는 남대전종합물류단지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명절 연휴 기간 폭증하는 물류량은 장시간 노동, 부상자 증가, 휴게시간 부족 등 물류 산업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를 악화시킨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부터 4주간을 '추석연휴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원활한 배송 서비스 제공과 종사자 과로 방지를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임시인력 투입과 택배 미리보내기 캠페인 등이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물류 노동자에 대한 안전대책 및 노동환경 개선 방안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전시가 최근 '북대전 종합물류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하는 등 물류 산업의 중심으로 유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러한 물류·유통사 유치에만 골몰하는 동안 물류 호황을 가져온 주역인 물류 노동자는 여전히 열악한 노동환경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남대전물류종합단지에서 일하는 노동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임금인상(66%), 인력 충원 및 과로방지 대책(21%)을 꼽았다며, 물류 노동자에 대한 노동환경 개선 없이는 대전 물류 산업 확대는 반쪽짜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풍성한 연휴가 되어야 할 추석에 물류 노동자의 노동환경은 더욱 열악해진다"며 "밀려드는 물류로 앉아있을 새도, 숨 돌릴 새도 없이 일을 해야 한다. 연휴 시기 부상률은 18%나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대전광역시 물류단지 개발 및 활성화 지원 조례'가 시행되었다. 이는 기업이 물류단지를 인허가받기 위해 최소 4년 소요되던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는 규제 완화 조례"라며 "이처럼 대전시는 대전을 물류·유통 기업의 입맛에 맞게 바꿔나가는데 거리낌이 없다. 그러나 위 조례를 비롯하여 대전시가 발표하는 물류단지 관련 계획에 노동자는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대전시의 물류 산업 추진 방향이 기업에는 무조건적인 이윤을, 물류 노동자에게는 희생을 가져다주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노동자 없는 물류산업 확대는 반쪽짜리다. 대전시는 이번 추석 연휴부터 노동자에게 안전한 물류 현장을 만들기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건강이상자 발생 시 대처방법 있어야"
 
공공운수노조대전지역본부와 화물연대본부대전지역본부, 민주우체국본부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지부 등은 19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 연휴 기간 대전물류단지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대전지역본부와 화물연대본부대전지역본부, 민주우체국본부 중부권광역우편물류센터지부 등은 19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추석 연휴 기간 대전물류단지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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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물류와 인력이 추가로 많이 들어오는 추석 기간, 현장 시설물의 위험 요소를 사전 점검해야 하며, 규칙적이고 충분한 휴게시간을 부여하여야 한다. 건강이상자 발생 시 즉시 작업 중지 및 의료시설 연락 체계에 대한 대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화재·지게차 사고, 장시간·야간 노동으로 인한 건강장해, 냉동창고 또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근골격계 질환 및 압착 사고를 유발하는 유해·위험 요인을 없애기 위한 대책 마련 ▲인력 부족으로 인한 고강도 노동, 저임금 노동의 노동환경 개선 ▲'특수고용노동자'라는 위장 자영업자로 노동법의 사각지대에 내몰려 있는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물류 호황은 물류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다"면서 "더 이상 물류 노동자를 외면 말고, 남대전물류단지 안전대책 마련과 노동환경 개선에 대한 대전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이상재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본부장은 "지금은 물류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류회사들의 엄청난 성장과 소비자들의 편리함 그 이면에는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다"며 "언제까지 이들의 장시간 노동, 위험한 노동환경을 외면할 것인가, 모두가 함께 행복한 물류환경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우리 노동자들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대전시가 나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물류 노동자도 안전하게 일하고 싶다. 대전시는 추석연휴 안전대책 마련하라", "물류 호황 속에 배제된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하라", "연휴 물류량 폭증, 과로사 대책 관리감독 실시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친 뒤 기자회견을 마쳤다.

태그:#물류단지노동환경개선, #물류노동자, #추석연휴, #공공운수노조, #남대전물류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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