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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수치-죽곡마을 이주대책위원회는 18일 K조선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진해 수치-죽곡마을 이주대책위원회는 18일 K조선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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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해 K조선(옛 STX조선해양) 주변 마을 주민들이 환경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진해 수치-죽곡마을 이주대책위원회는 18일 K조선 정문 앞에서 "수치-죽곡마을 환경피해보상, 이주대책 수립, 토지·건물·영업권·어업권을 조속히 보상하라"며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조선소가 유치되고 각종 민원이 발생한 지 어느덧 25년이 지났다. 각종 공해와 개발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며 생명과 재산, 환경피해라는 위협에 직면하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주민들이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민원을 제기하자 당시 STX조선해양은 2008년 장기 민원을 해결하고자 수치·죽곡마을 이주대책을 수립하겠다며 국가 산업단지에 편입해 지구 지정 승인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승인받은 지 15년이 지났지만, 토지·건물·어업권·영업권 등 해결된 것 하나 없고, '언제 보상받고 이주하나'라며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주민들은 고통 속에 하나둘씩 죽어가며 '내 죽기 전까지 이주가겠지'라며 회사를 원망하고 분통해 하시던 주민들을 생각하면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주민들은 "환경피해에 대해 보상하라"며 "회사 명칭을 바꾼다고 과거가 없어지냐. 환경피해 보상이란 주민들의 당당한 권리와 요구에 대표이사는 책임지고 해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했다.
 
"조속한 이주대책 수립"을 내건 주민들은 "민원의 발생자이자 해결할 의무가 있는 k조선은 이주대책 위원회에 2027년까지 이주를 완료하겠다고 한다"라며 "더 이상 못 기다린다. 하루빨리 이주가 되길 희망하며 조속한 이주대책 방안을 주민에게 제시해주길 촉구한다"라고 했다.
 
토지·어업권 등 보상을 요구한 주민들은 "K조선에 조속한 보상 합의를 촉구하며,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합법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청 관계자는 "주민들과 K조선이 같이 회의도 하고 했다. 양쪽 다 원만한 선에서 합의될 수 있도록 중재를 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진해 수치-죽곡마을 이주대책위원회는 18일 K조선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진해 수치-죽곡마을 이주대책위원회는 18일 K조선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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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K조선, #수치마을, #죽곡마을,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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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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