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최지만

미국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최지만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셜미디어

 
최지만이 또 부상의 늪에 빠졌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5일(현지시각) 최지만이 왼쪽 갈비뼈 부근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도 "최지만이 스윙을 하면서 왼쪽 갈비뼈에 무리가 갔다"라며 "지난 몇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시점은 8월 13일로 소급된다"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와서 아직 안타도 없는 최지만 

최지만은 4년간 몸담았던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올 시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했으나, 개막 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석 달 가까이 자리를 비워야 했다. 

7월 초 뒤늦게 복귀한 최지만은 7월에만 타율 0.268, 4홈런, 9타점에 출루율 0.296, 장타율 .634, OPS .930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부진을 거듭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옅어진 피츠버그는 몸값이 높은 최지만을 트레이드 대상에 올렸다. 

그러자 왼손 거포를 보강하고 싶어하던 샌디에이고가 최지만을 전격 영입하면서 김하성과 함께 '코리안 듀오'가 결성됐다. 제이크 크로넨워스, 맷 카펜터, 넬슨 크루즈 등 기존 자원이 실망스러웠던 샌디에이고로서는 경험 많고 '한 방'이 있는 최지만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최지만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이적 후 7경기에 나섰으나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도 타율 .179, 출루율 .239, 장타율 .440으로 곤두박질쳤다.

최지만은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쳤으나, 유망주를 대거 내주고 데려온 최지만을 벤치에만 앉혀두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또 부상에 발목 잡힌 최지만... 'FA 대박' 멀어지나  
 
 최지만의 부상 소식을 보도하는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최지만의 부상 소식을 보도하는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그러나 이날 샌디에이고가 최지만의 부상 소식을 알리면서 최근 출전 기회가 없었던 의문이 풀리게 됐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경쟁을 치르느라 매 경기가 절실한 샌디에이고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최지만에게는 더 큰 악재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에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이 계속되면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지만도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기에 무리하다가 오히려 부상이 악화됐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의 밥 멜빈 감독은 "최지만이 아픔을 참고 스윙을 하면서 상태가 더 나빠졌다"라며 "장기간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어느덧 메이저리그에서 8년 차를 맞이한 최지만은 장타력과 경험을 갖췄고, 특유의 친화력으로 팀 분위기까지 끌어 올리는 선수로 유명하다. 

최지만이 만약 FA 시장에 나온다면 관심을 가질 구단들이 많다. 하지만 지금처럼 부상이 계속된다면 복귀 후 좋은 활약을 펼쳐도 '내구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고,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 

시련의 계절을 겪고 있는 최지만이 과연 빠르게 부상을 털고 돌아와서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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