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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라산을 만드는 제주 향토기업 한라산이 4년 만에 제품 리뉴얼에 나섰다.
 소주 한라산을 만드는 제주 향토기업 한라산이 4년 만에 제품 리뉴얼에 나섰다.
ⓒ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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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 줍써."
"파란거 줍써."


제주 향토기업인 한라산이 4년 만에 제품 리뉴얼에 나서면 도민들 만의 독특한 소주 별칭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0일 주식회사 한라산에 따르면 5월부터 신제품 생산이 시작되면서 이달부터는 시중 음식점에서도 새롭게 라벨링 된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한라산은 기존 '한라산 17(17도)' 생산을 중단하고 도수를 낮춘 '한라산 순한(16도)' 제품을 출시했다. 이로써 2019년 출시된 한라산 17은 4년 만에 자취를 감추게 됐다.

'한라산 21(21도)' 제품은 이름만 바뀌었다. 1993년 출시 이후 30년의 역사를 고려해 오리지널 이름을 되살렸다. 라벨의 제품명 글씨체도 2014년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다.

한라산은 1998년 녹색병의 '한라산물 순한소주'가 출시되면서 기존 오리지널 제품은 '하얀거' 녹색병은 '파란거'라는 공식이 생겨났다. 이 같은 별칭은 20년 넘게 이어졌다.

이에 음식점마다 '하얀거 노지걸로 줍써'라는 주문이 일상화되기도 했다. 이는 냉장고가 아닌 실온에 보관 중인 21도 투명병의 오리지널 제품을 달라는 의미다.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하이트진로가 제주에서 '참이슬' 점유율을 늘려갔다. 이에 한라산은 녹색병을 없애고 제품을 투병한 병으로 일원화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렇게 탄생한 제품이 2019년 출시된 '한라산 17'과 '한라산 21'이다. 이후부터 '하얀거'와 '파란거'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숫자가 새로운 별칭이 됐다.

한라산 관계자는 "한라산 순한은 과거 한라산물 순한소주와 올래 소주의 계보를 잇는 저도수 제품"이라며 "신제품 출시에 맞춰 내부 공모를 통해 새로운 이름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리뉴얼에 맞춰 2020년 재출시된 녹색병의 '한라산물 순한소주 오리지널'(17.2도)도 변화가 예상된다.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업계에서는 단종설도 나오고 있다.

한라산은 1970년  정부시책에 따라 도내 6개 소주업체를 통합한 제주소주합동제조 주식회사가 모체다. 1976년 주식회사 한일을 거쳐 1998년 주식회사 한라산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덧붙이는 글 | 제주의소리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한라산, #소주, #제주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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