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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 기자 회견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 기자 회견 ⓒ 시민 공대위
   
신상진 성남시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이 열린 5일 오전, 시청 현관 앞에서는 신 시장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성남시의료원 의료공백을 방치해 공공의료를 파괴한다는 이유였다.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아래 시민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공공의료 파괴 폭주를 멈추고,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요구한 후 "이를 무시하면 시장에 대한 퇴진만이 남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시민 공대위의 요구는 성남시의료원 민영화 추진 중단과 부족한 의료인력 충원 등이다.

시민 공대위와 의료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성남시의료원 의사 정원은 99명이지만 현재 인원은 56명으로,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원장 자리는 9개월째 공석이다. 의사들이 계속 빠져나가는 데도 충원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공대위와 의료원 관계자 등의 설명이다.

최근 81세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와 심폐 소생술을 받고는 간신히 숨이 돌아온 적이 있다. 그러나 입원을 거절당해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가 사망하자, 의료인력 부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의료원 소속 한 의사는 "중환자실로 이동해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데 그럴만한 의료진이 없다 보니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관련 기사: 의사 없어서 심정지 환자 입원 거부... 성남의료원 사태가 부른 비극 https://omn.kr/24m0z)

시민 공대위는 이러한 사태의 원인을 '신 시장의 무리한 민간위탁 추진'으로 지목하며 "민간위탁강행을 중단하고 원장 즉시 채용과 함께 의사 채용을 확대해 진료 정상화를 이루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의료원 진료 공백, 의도적으로 방치"

  
신상진 성남시장 취임기자회견 신상진 성남시장은 5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민선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와 관련, "시공을 맡아 공사한 LH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신상진 성남시장 취임기자회견신상진 성남시장은 5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민선8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와 관련, "시공을 맡아 공사한 LH를 상대로 소송을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 정은아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의사 등으로 구성된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가 "의료공백 사태의 책임이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있다"며 "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또한 성명에서 "신 시장이 의료원의 진료 공백을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있는데, 이는 의료원에 대한 지역주민의 신뢰를 떨어뜨려 민간 위탁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위탁 추진으로, 의료진이 계속 이탈해 진료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장 공석과 관련해 "원장 사임 후 8개월가량 지났음에도, 원장 채용에 나서지 않고 있고, 비판에 직면할 때마다 곧 채용할 예정이라고 답변만 할 뿐, 실제로는 채용 의사가 없어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원장 공석과 관련해 성남시 관계자는 지난 6월 30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원장을 뽑으려 검토하는데, 검토가 길어지고 있다"라고, 의료진 부족에 대해서는 "채용 공고를 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신 시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최초로 어르신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을 최대 33만 원 지원하는 등 복지망 구축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공원과 탄천에 맨발 황톳길 등을 조성해 성남을 힐링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러나 성남시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성남시립의료원 사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신상진 성남시장#성남시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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