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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이자 전 KBS 이사장이었던 김상근(85) 원로목사.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이자 전 KBS 이사장이었던 김상근(85)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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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은 총칼로 방송국을 점령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한 마디 말로 (방송국을) 점령한다. 지금 윤석열의 말은 탱크이고, 총칼이다."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이자 전 KBS 이사장이었던 김상근(85) 원로목사가 6월 25일 오후 10시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과 언론에 대한 대응 행태를 이같이 비판했다. 

김 목사는 "비상시국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님, 제발 전두환·박정희 시대로 돌아가지 마십시오. 그때로 돌아가면 끝장입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느끼는 위기의 절박함이 그러하냐"는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의 질문에 단호하게 일갈했다.

"박정희의 5·16 때도 그랬고, 전두환의 12·12 때도 그랬듯이 제일 먼저 장악하는 게 언론이지 않습니까? KBS 공영방송 문제만 해도 박정희는 총칼을 들고 와서 방송국을 점령했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말 한마디로 방송국을 점령하는 거구나. 윤석열의 말은 탱크이고 총칼입니다. 윤 대통령이 말하면 모든 절차를 건너뛰어서... 지금 반민주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0일 '6·10민주항쟁' 36주년을 맞아 상임고문 자격으로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한 김상근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님, 옷깃을 여미고 숙연하십시오. 강제해산, 물대포, 최루액 이런 것들에 기웃거리지 말고 용산참사, 백남기 농민, 강경대의 죽음을 기억하십시오. 제발 박정희·전두환의 시대로 돌아가지 마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에서 김 목사는 "아무런 준비도 안 된 대통령을 뽑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물러날 수밖에 없다"고 호통을 쳤다. 김 목사의 이 발언 영상은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서 100만에 육박하는 조회를 기록하고 있다. (☞ 관련 영상|김상근 원로 목사의 윤석열 향한 호통 https://youtu.be/vqJqa2_LN84)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이자 전 KBS 이사장이었던 김상근(85) 원로목사가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이자 전 KBS 이사장이었던 김상근(85) 원로목사가 <오마이TV> '오연호가 묻다'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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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1년을 보면서 역사의 퇴보를 걱정하며 우울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도 역사는 발전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 목사는 "참 아픈 이야기이긴 한데, 역사는 발전한다"고 답했다.

"지금 당장 절망하고 좌절하는 구성원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 아닐 수도 있어요. 그러나 길게 보면 우리 역사는 발전합니다. 박정희, 전두환도 왔었지만, (그 후) 역사는 발전했습니다. 윤석열이 지금 이 판을 이렇게 만들고 있지만 역사는 앞으로 갑니다. '앞으로 간다'는 말은 분명히 (지금 잘못된 것은) 시정이 되고 심판이 된다는 말입니다. 그게 역사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는 역사는 공동체가 무너지죠. 나라가 없어지죠. 그러나 살아가면 역사는 발전합니다."

김상근 목사는 매달 다른 배지를 가슴에 단다. 3월에는 독립 자주, 4월에는 생명 세월호, 6월에는 6·10민주항쟁 등.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종교인으로서 기도죠. 6월에는 우리 민주주의를 위해서 기도하는..."이라고 답했다.

태그:#김상근, #비상시국회의, #6·10민주항쟁, #윤석열, #오연호가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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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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