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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배진교 원내대표가 충남지방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왼쪽부터 배진교 원내 대표, 한정애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 유미경 정의당 충남도당 사무처장이다.
 16일 배진교 원내대표가 충남지방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왼쪽부터 배진교 원내 대표, 한정애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 유미경 정의당 충남도당 사무처장이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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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배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오후 5시 30분 쯤 충남도경찰청을 방문해 유재성 청장을 면담 형태로 만났다. 이날 면담에는 한정애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 유미경 정의당 충남도당 사무처장 등이 동석했다. 면담은 대략 25분 정도로 짧게 진행됐다. 앞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의 만남 시간이 길어지면서 당초 1시간 이상 예정됐던 면담 시간이 줄었다.
 
배 원내대표가 유재성 청장을 만난 이유는 지난 5월 4일 발생한 당진 현대제철 노동자들에 대한 강제 연행 사건에 대해 경찰에 정의당의 입장을 전달하고 사건의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유재성 청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을 전해졌다.

다만 유 청장은 “(앞으로) 노사 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사안이 발생했을 때 자율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경찰이 과도하게 개입하지 않겠다”, “합법적이고 평화로운 집회를 보장하겠다는 것이 본인의 입장이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배 원내대표 "경찰이 유감 표명 안해 항의 방문 왔다"

배 원내대표는 유재성 충남도경찰청장을 만난 직후 정의당 충남도당 당원들과 언론을 만났다.

배 원내대표는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충남경찰청이 곧바로 유감 표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이 유감을 표명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이런(항의 방문) 상황이 왔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 갔다. 배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특히 노동조합 또는 노동과 관련된 집회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일선 현장에서 그동안 충분히 보장받아 왔던 집회와 시위에 대해 과도하게 과잉진압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청장에게) 경찰청장으로서 당진 현대 제철소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진 현대제철소 사례는 당진서 뿐 아니라 경찰 전체의 (집회 개입)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이 (평화로운) 사내 집회에 개입할 수 없는 명확한 기준이 마련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정애 정의당 충남도당 위원장도 “그동안에는 노동자들의 집회에서 시군 경찰들이 잘 협조해 왔다. 하지만 최성영 당진경찰서장이 부임한 이후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앞서 지난 5월 4일 충남 당진경찰서(서장 최성영)는 현대제철 사내에서 피케팅을 벌이던 노동자 2명에게 수갑을 채워 강제 연행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을 불러왔다.

[관련 기사] 회사 앞 피케팅에 수갑 채우며 강제연행... 경찰 '과잉대응' 논란 
 
지난 16일 배진교 정의당 원내 대표가 충남 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항의 방문 직후 정의당 충남도당 당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16일 배진교 정의당 원내 대표가 충남 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항의 방문 직후 정의당 충남도당 당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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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배진교 , #충남경찰청 항의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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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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