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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경남 창원마산에 있는 덴소코리아 본사 앞에서 열린 “한국와이퍼 불법 대체생산 중단, 3차 일본 원정 투쟁 발대식, 덴소코리아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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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자본의 회사 청산에 고용을 요구하며 오랫동안 거리에 나선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이 원정 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는 13일 경남 창원마산에 있는 덴소코리아 본사 앞에서 '한국와이퍼 불법 대체생산 중단, 3차 일본 원정 투쟁 발대식, 덴소코리아 성실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일본기업 덴소는 한국계열사 덴소코리아와 덴소와이퍼시스템을 통해 현대·기아차에 와이퍼 판매를 해오다 1987년 한국와이퍼를 설립해 직접 생산해 왔다.

그러다가 한국와이퍼는 2000년대 들어 고용불안이 야기되었고, 회사는 2022년 7월 청산과 희망퇴직 발표를 했으며 지난 1월 실제 청산이 진행됐다.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은 회사와 맺었던 고용안정협약 준수를 요구하며 투쟁해 왔다. 조합원 209명은 2021년 고용안정협약에 연대 보증을 선 덴소코리아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덴소코리아가 고용안정협약에서 대체생산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창원에 있는 2개 공장에서 대체생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는 지금까지 두 차례 일본 원정투쟁을 벌였고, 곧 3차 원정에 나선다.

이날 집회에서 유상기 금속노조 경기지부 부지부장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덴소라는 기업을 잘못 유치해서 노동자들이 많이 고통받고 있다. 우리는 투쟁으로 덴소코리아를 깨뜨리기 위해서 3차 일본 원정 투쟁에 나선다"고 말했다.

최윤미 한국와이퍼분회장은 "이미 3차 일본 원정 투쟁을 출발했다. 오늘 출정식은 더 많은 동지들이 원정 투쟁에 나설 것이고, 덴소가 합의를 하지 않을 시 절대 이 투쟁이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고하기 위해 오늘 출정식을 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일본 덴소는 지난 2021년 10월 덴소그룹 인권 방침이라는 것을 발표했다. 사업하는 활동에서 인권을 지키고 준수하겠다는 그룹의 방침이었다. 지금 우리의 노동할 권리를 일방적으로 빼앗은 덴소코리아는 덴소그룹의 인권 방침을 지킨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해고된 노동자가 아니다. 한국와이퍼의 사원이고, 한국 법원에서 그 지위를 명확하게 만들어준 노동자들이다. 하지만 노동할 권리를 일방적으로 빼앗은 것은 바로 덴소코리아다"라고 주장했다.

임명택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한국와이퍼 동지들이 바라는 것은 큰 것이 아니다. 내가 일하는 일터에서 동료들과 함께 웃으면서 일을 하고 퇴근해서 가족들과 단란하게 보내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일터를 지키고 싶은 것 뿐이다"라며 "그 평범한 것들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고, 땅을 저렴하게 임대받는 외투자본인 일본 덴소자본에 의해 짓밟히고 있다. 이것이 바로 먹튀자본이고 외세자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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