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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렇게 일찍 어딜 그렇게 가세요? 아버지 요즘 뭐 힘드시거나 불편한 거 없소?"

아침 일찍부터 버스를 탔습니다. 최근 군청 경제교통과는 의원간담회에서 "전남 완도군 무료버스 운영은 군수 공약사항인데, 65세 이상 무료 및 청소년 100원 버스 운행 시 매년 약 5억 이상의 추가 손실보상금을 지원해 선별적 교통복지를 시행하기보다는 3억 원을 추가 투입해 군민과 완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편적 교통복지 쪽으로 가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좋은 정책 같습니다.

저 또한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전남 완도 금일읍 월송리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최근 금일읍은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전국 생산량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다시마를 수확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너도 나도 좋은 품질의 다시마를 수확하기 위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어르신들은 예외입니다.

병원이나 생필품을 구입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 나와 계셨습니다. 현장 의정은 어르신들의 한 분 한 분의 손을 잡고 버스 승하차를 도와주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한 어르신이 저에게 아침부터 뭔 일인가?'하고 물으셨습니다.

그 말에 아버지 어머니가 타고 다니는 차가 좋은지, 나쁜지, 불편한 것은 없는지 한 번 알아보려고 나왔습니다하고 답하자 버스안의 분위기는 금방 화기애애해졌습니다.

이날 주민들에게서 가장 많은 얘기가 나온 사항은 "오전 시간 버스 배차 간격을 좁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오전 시간을 활용해 병원진료를 받고 일생생활에 복귀하고 싶지만 1시간에 한 대씩 버스가 운행되는 관계로 병원 진료 후에 걸어서 동네까지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하루에 버스 한 대, 놓치면 언제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버스정류장의 노후화도 문제였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지루해 보이기 그지없는 시골의 버스정류소, 그러나 버스를 기다리는 그 곳이 어르신들의 대화의 장이며 쉼터라는 사실을 이번 현장의정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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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이 좀 더 편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하는 동안 최선의 노력을 펼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노후된 버스 정류소도 순차적으로 개보수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를 행정에 전하겠습니다.

주민들을 보며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는데, 이날 버스를 타면서 가까이 살지만 자주 보지 못한 아들을 보기위해 항상 마을버스를 타고 찾아오셨던 어머니 생각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8년전 어머니와 같은 많은 지역의 어르신들이 조금 더 편하게 완도읍에 나갈 수 있도록 버스 운행 구간을 확대 건의한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지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국 도서지역기초의회의장의 역할을 발판삼아 어느 누구보다도 도서지역 주민들의 교통 여건 개선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생각과 함께 더불어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된 금당면과 생일면에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배차하여 지역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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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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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신문은 1990년 9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참 언론을 갈망하는 군민들의 뜻을 모아 창간했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는 사훈을 창간정신으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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