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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포초는 개교 100년을 맞아 총동문회,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체육행사,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 매포초 입구 매포초는 개교 100년을 맞아 총동문회,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 체육행사,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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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 매포초등학교(교장 이재준)가 오는 6월 5일로 개교 100년을 맞는다.

매포초 총동문회(회장 오시백)와 매포초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오창수)는 3일과 4일 매포읍 일원에서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추진위는 동문, 재학생 위주 학교 행사를 벗어나 매포읍민 전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이틀간 모든 일정을 개방한다.

추진위는 '매포초등학교 100년사-돌배나무의 100년'이라는 500쪽 분량의 기념책자를 발간했다.
 
매포초 정문 모습. 사진에 보면 1967년 5월 찍은 것으로 표기됐다
▲ 매포초 예전 모습 매포초 정문 모습. 사진에 보면 1967년 5월 찍은 것으로 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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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보유한 사진과 연표 등 자료집 형태에서 벗어나 졸업생, 재학생, 교사, 주민 등 많은 사람들의 글과 그림, 사진, 서예작품을 망라했다.

이 가운데 매포초 초임 교사로 부임해 단양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한 김대식 선생님의 글 '햇병아리 초임 교사의 추억'이 눈길을 끈다.

김 선생님은 1978년 10월20일부터 1982년2월 말까지 근무하던 3년4개월11일간의 기록을 가감없이 기록했다.
 
매포초 초임교사로 40년 교직생활을 마친 뒤 단양에 거주하는 김대식 선생님의 글. 그는 3년여 생활한 당시의 기억을 꼼꼼하게 적어놓았다
▲ 초임 교사의 글 매포초 초임교사로 40년 교직생활을 마친 뒤 단양에 거주하는 김대식 선생님의 글. 그는 3년여 생활한 당시의 기억을 꼼꼼하게 적어놓았다
ⓒ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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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3반 담임으로 겨울철 석탄을 물에 갠 분탄을 얹어서 난로를 피우던 추억, 아이들의 도시락을 차곡차곡 얹어서 따스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맞이하던 기억을 적어놓았다. 

시인인 최길하(44회) 동문의 '돌배나무의 백년사(百年辭)'라는 글도 가슴에 와닿는다.

"나는 나라를 빼앗기고도 살아냈고 소나기 같은 전쟁으로 지금도 내몸엔 총알이 박혔지만 모진 세월 그 강도 건너왔다. 오늘 힘들다고 내일을 포기하지 마라. 내 배가 부르다고 남의 배도 부르다 생각 마라. 넘어진 형제를 보거든 손 잡아주고 어려운 이웃을 보면 눈감지 마라."

추진위는 종이책 1000권 발행에 이어 보충 자료를 넣은 전자책도 제작한다. 100주년 기념사업, 동문 기수별 앨범 등 관련 내용은 유튜브에 탑재하는 등 디지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종이책 출간을 위한 자료수집부터 편집, 교열, 전자책 출간 등 모든 과정은 시인이자 전자책 강사로 활동하는 장익봉(45회) 동문의 노력이 컸다. 수개월에 걸친 컴퓨터 작업으로 급성 안과질환까지 생겼지만 마무리작업까지 도맡았다. 
 
학교 상징물에는 졸업생과 재학생 등 7천여명의 이름이 들어있다
▲ 기념탑 학교 상징물에는 졸업생과 재학생 등 7천여명의 이름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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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는 학교 상징인 돌배나무 옆에 100주년 기념탑을 세운다.

'참된 배움 백년, 크게 펼칠 천년 꿈'이라는 작품은 가로와 세로 4.4미터, 높이 3.8미터 규모의 화강석으로 제작한다.

지식과 지혜의 산실로서 매포교육 100년의 역사, 미래교육 천년을 향해 도약하는 기상을 상징했다.

책(문)과 연필(금수산과 도담삼봉), 매화꽃, 교표, 100(무한기호) 등을 표현하고 뒷면에는 졸업생과 재학생 등 7천여명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추진위는 6월 3일 오후 7시 매포체육관 야외무대에서 매포읍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로 전야제를 한다. 이어 4일 오전 10시 30분 모교 운동장에서 기념식과 운동회, 매포초 댄스동아리의 축하공연 등으로 본행사를 한다.

오창수 추진위원장은 "100년은 한세기이며 강산이 10번이나 바뀐 시간"이라며 "100년사 발간, 행사 준비에 애써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새로운 100년을 다시 준비하자"고 말했다.

오시백 총동문회장도 "6.25 전쟁 등 환란과 우여곡절에도 초등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했다"며 "지역사회, 동문, 학부모들께서 매포초와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장익봉 출판위원장은 수개월 작업으로 급성 안과질환까지 생겼으나 마지막 교열작업까지 도맡아했다
▲ 100주년 책자를 만든 사람들 장익봉 출판위원장은 수개월 작업으로 급성 안과질환까지 생겼으나 마지막 교열작업까지 도맡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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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 실립니다


태그:#제천단양뉴스, #이보환, #단양매포초, #10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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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신문에서 2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인터넷신문 '제천단양뉴스'를 운영합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다짐합니다. 언론-시민사회-의회가 함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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