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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전지역일반지부 카이스트지회 노동자들이 5월 22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카이스트에서 상시 지속해 일하는 노동자다. 25개 용역회사에 소속되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해오다 2020년 3월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 이들은 시설지원직으로 분류되는 전기, 기계, 환경미화, 경비, 캠퍼스폴리스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 노동자로 320여 명에 달한다.

카이스트 노사는 정부가 제시한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2019년 카이스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합의서를 도출해 냈다. 전환된 노동자들은 공무직으로 직무는 가~나 4종으로, 단계는 1~6단계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임금 인상이 연동되는 임금 테이블을 합의하였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2022년 기획재정부는 카이스트 공무직 임금 예산을 전환합의안을 무시한채 책정하여 노사협상을 결렬시켰다.
 
파업에 나선 KAIST에서 시설지원직 노동자들이 학내 행진을 진행중이다.
 파업에 나선 KAIST에서 시설지원직 노동자들이 학내 행진을 진행중이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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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카이스트 노사 협상에서 노동자 측은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의 복지혜택 차이를 줄여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사용자측은 임금 인상만으로도 기재부 예산 가이드라인을 벗어난다며 노동자측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카이스트 시설지원직 노동자들은 22일 하루 파업을 실시하고 세종시에 위치한 기획재정부로 이동하여 "카이스트 정규직 전환 당시 합의된 최저임금 인상에 근거한 예산 대비 인상률과 복리후생 차별 해소를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하였다.

일반지부 카이스트지회 관계자는 "우리도 가족이 있는데, 일반직 교직원이 받는 가족수당을 지급 받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교통비도 지급받지 못하고 있고, 명절 상여급과 복지카드 또한 일반직 교직원들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복지를 받고 있다"며 차별의 부당함을 호소하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카이스트 KI 빌딩 1층에 위치한 퓨전홀에 모여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 하종강 교수의 노동특강을 들으며 파업에 돌입하였다.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까지 카이스트 노천극장에서 정문까지 행진하며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 규탄하였고, 복리후생 차별 해소를 요구하였다.
 
파업에 나선 KAIST에서 시설지원직 노동자들이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 하종강 교수의 노동특강을 듣고 있다.
 파업에 나선 KAIST에서 시설지원직 노동자들이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 하종강 교수의 노동특강을 듣고 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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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행진을 마친 노동자들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기획재정부로 이동하여 "전환 합의서에 따른 공무직 예산 편성 요구", "불평등을 조장하는 기획재정부 예산 편성 규탄"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가졌다. 집회가 끝난 뒤 민주노총 대전지역일반지부 김호경 지부장과 카이스트지회 이상호 지회장은 기획재정부로 들어가 담당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였다.
 
파업에 나선 KAIST에서 시설지원직 노동자들이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기획재정부 앞에서 "차별철폐를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파업에 나선 KAIST에서 시설지원직 노동자들이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기획재정부 앞에서 "차별철폐를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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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전지역일반지부 카이스트지회 이상회 지회장이 기획재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진행중이다.
 민주노총 대전지역일반지부 카이스트지회 이상회 지회장이 기획재정부를 규탄하는 연설을 진행중이다.
ⓒ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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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전지역일반지부 김호경 지부장과 카이스트지회 이상호 지회장은 기획재정부 담당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전지역일반지부 김호경 지부장과 카이스트지회 이상호 지회장은 기획재정부 담당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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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KAIST, #파업, #기획재정부, #하종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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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기획홍보팀장, 유튜브 대전통 제작자, 前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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