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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내봄눈 드림팀에서는 지난 10일 서산장애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 4인의 눈부신 하루를 선물해주었다.
▲ 장애 4인의 눈부신 하루 촬영 서산 내봄눈 드림팀에서는 지난 10일 서산장애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 4인의 눈부신 하루를 선물해주었다.
ⓒ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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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5월의 하늘을 가득 메운 지난 10일 '내생애봄날 눈이부시게(아래 내봄눈, 대표 김은혜)' 드림팀은 충남 민간정원 2호인 '쉼이 있는 정원'에서 MBC캠페인 촬영팀과 함께 제10회 '바다를 입고 결혼해요'를 촬영했다.

'다르니까 아름답다'는 말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니며 '우리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산장애인주간보호센터(센터장 박종애) 4인의 이용자에게 생애 가장 눈부신 하루를 찾아주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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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용철씨의 꿈은 아들과 함께 바다를 보러가는 것 .
ⓒ 문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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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많고 설움도 많은 주간보호센터 큰형님 용철씨는 "자꾸 눈물이 나요. 그런데 울면 안 돼요. 분홍 턱시도가 눈물에 젖어서 안 돼요"라며 울다가도 애써 밝은 척 웃기를 반복했다. 소빈씨는 낯가림이 있어 팀원들이 곁에 쉽게 다가가지 못해 결국 화장은 하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내봄눈 김은혜 대표는 "너무나 아름다운 봄날에 소빈씨의 눈부신 하루를 사진에 담을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그런데 자꾸 눈물이 나려 해요.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지 못한 소빈씨지만 저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나 싶어요. 5월에 만난 소빈씨가 자꾸 마음에 남을 것 같아요"라며 말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어하는 김진영씨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원용철씨가 기꺼이 턱시도를 입어주었다.
▲ 웨딩드레스를 입는 것이 꿈이라는 진영씨.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어하는 김진영씨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원용철씨가 기꺼이 턱시도를 입어주었다.
ⓒ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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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바다를 보러 가는 것이 꿈인 지체장애인 원용철(남, 58)씨. 30대에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180도 인생이 바뀌어 버렸다는 그는 "가끔 아들을 만나는 것이 최대의 행복"이라고 했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워낙 애틋하고 각별해서 지켜보는 센터 식구들도 함께 눈물 흘린 적이 여러 번이라며 모두 "우리 용철씨의 소원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진영씨에게 리안헤어 류영인 실장이 꽃을 바치고 있다.
▲ 웨딩드레스를 입는 게 꿈이었던 김진영씨 웨딩드레스를 입은 진영씨에게 리안헤어 류영인 실장이 꽃을 바치고 있다.
ⓒ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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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입고 결혼하고 싶어요"를 노래하듯 하는 시각장애·지적장애인 김진영(여, 44세)씨. 그녀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결혼. 이성과 결혼에 대한 동경, 결혼 후 가정생활에 대한 궁금증들이 많은 그녀는 촬영장에서도 "멋진 남자를 만나는 것이 올해의 꿈"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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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로트를 좋아하는 최영은씨와 김소빈씨 .
ⓒ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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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부르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시각장애·지적장애인 최영은(여, 32세)씨. 항상 소신이 강하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그녀는 트로트를 부르며 행복해한다. 태권도 품새 배우기에도 적극적인 그녀의 수줍은 표정과 삐치는 표정은 압권. 촬영장에서도 너무 귀여워 감탄사를 불러일으킬 정도였는데 함께 자리한 팀원은 "마치 만화에서 갓 나온 주인공" 같다고 했다.
  
언어 표현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의사소통에 어려움은 있지만, 상대방을 해하는 일은 없는 소빈씨는 촬영 중간중간에도 언어 대신 소리로 좋음과 싫음을 나타냈다. 그녀는 트로트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춤추는 동안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순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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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눗방울을 누르며 행복해하는 소빈씨 .
ⓒ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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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장에서 손에 쥐여준 노래 나오는 비눗방울 기계를 누르며 황홀해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본 센터 관계자는 소빈씨가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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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봄눈 드림팀원들과 서산장애인주간보호센터 식구들 .
ⓒ 문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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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봄눈은 순수 재능기부로 진행되며 2022년 5월에 시작하여 매달 1회로 이번이 10회차다. 재능기부자는 다음과 같다.

▲대표 김은혜 ▲사진촬영 문수협·이지환 ▲영상 박훈 ▲헤어 한선미·류영인 ▲메이크업 한선미·강보화 ▲한복 서은옥 ▲의상·소품·코디 김년옥·김양숙·김혜륜·문현희·구미옥 ▲작가 최미향 ▲연주 정광수 ▲현수막 조재진 ▲간식 신미경·윤이정·정은영·주현주 ▲스태프 김주원·김선경 ▲카피라이터 이근모 ▲액자 문수협.
 
▲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정광수 플루리스트 .
ⓒ 최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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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영(여, 44세)씨 .
ⓒ 문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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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용철(남, 58), 김진영(여, 44세) .
ⓒ 문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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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은(여, 32세)씨 .
ⓒ 문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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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빈(여, 23)씨 .
ⓒ 문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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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은(여, 32세)씨 .
ⓒ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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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은(여, 32세)씨 .
ⓒ 최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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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은(여, 32세)씨 .
ⓒ 문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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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빈(여, 23)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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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영(여, 44세)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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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은(여, 32세)씨 .
ⓒ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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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안헤어 한선미 원장과 류영인 실장 .
ⓒ 이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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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태그:#내생애봄날_눈이부시게, #4인의장애인에게_눈부신하루를선물하다, #바다를입고결혼해요, #서산_내봄눈, #내봄눈드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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