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28 05:05최종 업데이트 23.04.2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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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7일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있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했던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기념촬영에 동행한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장창하 국방과학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조선중앙TV 화면] ⓒ 연합뉴스

   
2022년 11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언론은 김주애의 일거수일투족에 초점을 맞추고 후계자설에 무게를 실은 뉴스를 연일 쏟아냈다. 이설주 등장 때와 마찬가지로 김주애의 옷차림과 가격에까지 관심을 가졌다.

김주애의 등장을 두고 이설주와 김여정이 권력 암투를 벌이고 있다거나, 김씨 일가를 영국 왕실이나 일본 천황 일가처럼 만들려는 의도라는 등의 해석이 난무했다. 폐쇄 국가의 특성상 최고 영도자의 가족은 외부 세계가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지만 10대의 어린 소녀를 두고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니, 김정은과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즐기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

남한에서 김정은의 딸을 김주애라고 부르는 것은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발언 이후부터다. 2013년 평양을 방문한 로드먼이 김정은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들었다는 것인데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로드먼이 발음을 정확히 알아들었는지도 의문이다. 한때 김정은의 이름이 '김정운', '김정훈'으로 잘못 알려졌던 것처럼 김주애가 사실은 김주혜, 김주해, 김주희인지 알 수 없다.

김주애 관련 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북한에서 김주애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은 이름을 싹 다 고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북한 내부 소식통' 발 가짜뉴스까지 유통되었다. 북한은 김정은 자녀 이름을 공개한 적이 없고, 북한 주민들도 김주애가 누군지 모르므로 이러한 뉴스가 어불성설임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제도언론까지 가세하여 되받아넘기기를 반복하는 양상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가짜뉴스를 검증하고 확산을 막아야 할 주체인 언론과 전문가들은 북한 뉴스와 관련해서는 객관적 사실보다 "그럴 것이다" "그랬으면" 하는 주관적 판단이나 편견, 희망사항, 감정을 드러낸다. 그리하여 신뢰성 검증 절차도 생략한다.

폭파한 향산 진료소에서 시술?
 

2020년 4월 김정은 건강 이상설의 출발점이 된 <데일리 엔케이> 보도 ⓒ 데일리 엔케이

 
대표적 사례가 2020년 4월 김정은이 20일 동안 잠적한 사이 홍수처럼 범람했던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다. 결국 정부가 "김정은이 건재하다"고 발표하면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출발은 2020년 4월 20일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 엔케이>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4월 12일 평안북도 향산 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특각에서 치료 중"이라고 한 보도였다.

아무리 접근하기 어려운 북한 내부 정보라지만 향산에는 최고 영도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 것은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김일성 때부터 이용하던 향산 별장은 김정일 시기 폭파해 버려 그 흔적만 남아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전에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가 자신의 블로그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에서 다뤘고, 구글 어스로 들어가 봐도 알 수 있다.

기사는 이어서 "김만유병원은 우리나라(북한)에서 심장 쪽으로 전통 있는 병원으로 인식돼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심혈관 시술을 집도했다는 김만유병원 의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김만유병원은 의료사고가 잦아 평양시 주민들도 가기 꺼리는 일반인 치료병원이다. 

김정은과 그의 가족 전용 병원은 따로 있다. 공식 명칭은 봉화종합병원인데 북한 주민들에게는 봉화진료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북한은 김일성이 생전에 봉화진료소를 방문하여 의료진과 나눈 이야기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1992년 0월 0일 봉화진료소 리락빈 소장과 한 담화" 식의 제목을 붙여 주민들에게 교시로 전달해왔다. 

김일성 사망 당시 노동당 과학교육부 보건부 부부장 겸 봉화종합병원 원장이었던 리락빈은 김일성의 책임 서기 전하철과 함께 수령의 만수무강을 보장하지 못한 데 대해 북한 주민들로부터 숱한 항의와 규탄을 받아야 했다.

이 사실은 김일성 사망 당시 북한 주민들 입에 오르내렸으며 수령의 사망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영생>에서도 그대로 다루고 있다. 이처럼 북한 주민들에게는 기본상식으로 알려져 있고 탈북민에게 확인해 봐도 알 수 있는 문제임에도 언론은 그러지 않았다.

어떤 대상이든 상태 그대로 직시할 때 본질을 쉽게 꿰뚫어 볼 수 있다.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은 의외로 단순하지만 인간의 주관적인 판단과 평가에 따라서 왜곡된다. 김주애의 등장을 둘러싼 온갖 추측과 판단을 제외한다면 김정은이 아빠로서 딸을 그냥 데리고 다녔다는 사실만 남는다.

청소년 시기 서방 물을 먹은 김정은은 자유분방이 어느 정도 몸에 배어 있을 터이니 최고 존엄을 모시는 정중하고 빈틈없는 의례야말로 그의 자유로운 몸가짐을 구속하는 장치이다.

자신을 봉건 군주처럼 받들어 모시는 간부들과 자신을 향한 굶주린 백성들의 불안하고도 구원에 찬 눈빛이 집중되는 행사장에서 마냥 근엄한 자세를 취해야만 하는 것이 피곤한 일이지만, 당장 민생 해결에 관한 희망의 메시지를 내놔야 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런 부분을 김주애의 등장으로 모면해 갈 수도 있는 것이다.

최고 영도자가 어린 자녀들을 현지 지도에 데리고 다닌 것은 김정은이 처음은 아니다. 김일성 김정일 때도 늘 있었다. 다만 이번에는 북한 매체가 김주애의 등장을 전면 공개한 것이 이례적이다. 김주애는 인민군 창립절인 올해 2월 8일 아버지를 향한 열병식 군중의 만세 함성 속에서도 아빠의 얼굴을 쓸어 만지는 등 열병식장 분위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천진난만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 소녀가 독재자의 고독과 불안, 통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안정시켜 주는 아주 특별한 존재인 것만은 틀림없다. 김정은이 독재자이기 전에 자식을 거느린 한 가정의 아빠임을 세상에 확인해 주는 가장 극적인 장면이었다.

김정은과 김주애를 향해 "백두혈통 결사 보위"를 외치는 인민군 군인들의 맹세가 광장의 밤하늘에 메아리쳤다. 북한이 강조해 오던 "영도자를 중심으로 한 혼연일체"의 순간은 전파를 타고 TV로 송출되고, 기자들의 현란한 타자 솜씨로 기사화되었다.

은둔 지도자의 공주가 된 김주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맞아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사이의 체육경기 재시합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김정은이 맘 내키는 대로 데리고 나온 김주애는 그 존재만으로 나비효과를 나타냈다. 그는 폐쇄 국가 은둔 지도자의 공주로서 국제적 이슈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북한 매체는 이례적으로 "가장 사랑하시는 자녀분" "존귀하신 자녀분"이라는 칭호까지 써가며 김정은 부녀의 모습을 우표로까지 제작했다. 최고 영도자의 어린 자녀를 공개적으로 치켜올리기는 북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에 더해 남한 언론이 북한의 선전·선동 매체가 되기로 작정이나 한 것처럼 김주애 관련 뉴스를 쏟아냈으니, 북한의 김주애 홍보는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 전문가들은 김주애의 등장을 북한의 미래세대, 즉 '주체혁명 위업 계승자'를 대표하는 이데올로기적 기호가 등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의 김주애 홍보 목적과 일치점을 이룬 것이다.

이 지점에서 김정은의 통치 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다. 김정일은 1970년대 초반 후계자로 낙점된 후 김일성과 공동정치를 해오면서 김일성과 불가분리의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후계자 수업 기간을 충분히 거치지 못하고 갑자기 등장한 탓에 정서적 거리감이 있었다. 또한 선대 수령의 역사성과 통치력, 카리스마는 김정은이 뛰어넘을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다.

김정은이 김정일 사망 후 집권하면서 머리 모양과 옷차림까지 아버지가 아닌 김일성의 이미지로 등장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세습은 권력만 이어받는 것이 아니라 선대 수령의 생존 업적·과오까지 넘겨받음을 뜻한다.

김정일은 민생문제 해결에 실패한 지도자로 인민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다. 때문에 김정은은 실패한 아버지 김정일이 아니라 여전히 북한이란 국가와 인민의 시조이며 토템인 할아버지 김일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 김일성의 이미지를 인민의 마음을 얻는 정치적 기호로 활용해야 했다.

한편으로 김정은은 선대 수령들과 다른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야 했다. 김정은은 자신의 가족관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정은은 자신의 배우자와 자녀를 동원하여 가족국가의 가장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김정은이 선대 수령들과 다른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김일성이나 김정일 모두 부인을 공식적으로 드러내지 못했다. 북한의 국모 김정숙은 죽은 자로서 북한 역사에서 신화로만 존재해 왔다. 김일성의 둘째 부인 김성애는 김정일의 핍박에 의해 이른바 '곁가지'로 낙인되어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못하고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김정숙의 신화에 가려져 국모, 영부인이라는 존재 의미를 상실한 것이다.

김정일은 여러 부인을 거느리고 살다 보니 데리고 나설 정실부인이 없었다. 그 여러 부인 중 한 명이었던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이 회고록 <등나무집>에서 언급한 사실이기도 하다.

김정은의 어머니 고영희는 정실부인이 아니므로 '혁명의 어머니'로 공식 추앙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김정일 사망 후 2013년 노동당 내부에서부터 기록영화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님>을 통해 재개된 고영희 우상화는 다시 중지되었다.

북한으로서는 고영희의 이력을 들추며 그 정통성을 지적하는 남한의 언론과 남한에서 유통되는 고영희 관련 정보가 여러 통로로 북한 내부에 전파될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김정은의 이러한 어머니 콤플렉스는 이설주를 통해 극복된다.

이설주는 김정은의 정실부인이다. 그는 2012년 7월 26일 북한 주민 앞에 최초로 등장했고 북한 인민은 비로소 최고 영도자 부인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설주는 김정은의 가부장적 권위와 독재자의 폭력적 면모를 부드러운 여성성으로 희석하고 통치이념을 실현하는 주체가 되었다.

이설주는 김정은과 함께 쇼핑백을 들고 가정집을 찾아가 온돌방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직접 부엌에 나가서 설거지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젊은 부부가 시집이나 처가를 찾아가는 일반인의 모습과 같은 것이어서 가족적 유대와 정서적 친밀도를 높여주고 영도자의 인민성을 부각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이설주는 오랜 시간 동안 비어있던 가족국가의 어머니 역할에 충실했다.

김주애의 등장은 이설주 등장의 연장선에 있다. 이설주와 김주애는 그 등장만으로도 통치자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고 그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국가의 서사를 이끌어 나가며,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결핍 속에서 대가족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는 데 이바지한다.
 

지난 2월 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2월 8일)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연합뉴스

   
미사일이라는 폭력적 수단은 외부를 향하고, 내적으로는 부인과 자녀를 동원한 김정은의 감성 통치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자신들의 의식주를 해결해 주지 못하는 영도자임에도 영도자를 향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인민의 모습을 액면 그대로 평가해 볼 때 그러하다.

북한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의사가 환자의 몸 상태를 알아야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듯이 북한을 이해하는 것도 그들이 왜 그러한지를 그들의 처지에서 이해하는 내재적 접근이 가장 유효한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학문 연구도 아니고 주로 정부의 견해를 대변해야 하는 제도언론에서 그렇게 하기는 요원해 보인다.

객관성이 결여된 언론의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 행태는 북한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 남한을 비추는 거울로서 북한을 바라보는 성찰적 시각을 가진 기사는 찾아보기 어렵고 선정적인 기사만 포털에 올라온다.

북한 뉴스, 특히 최고 영도자와 고위층 관련 뉴스에서 집단으로 이성을 상실하는 언론의 행태를 '분단 히스테리'라는 병적 증상으로 이해하고 넘어가기에는 그 폐해가 너무 크다. 때로는 한반도 리스크를 부풀리기도 하고 그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실례로 2020년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보도되자 주가가 한때 2.99%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9.2원 급등한 바 있다.

언론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우리 언론이 왜 그런지 근원을 직시해 보자. 일제 강점기부터 꿈꾸어왔던 민족=국가에 대한 우리의 열망은 좌절되었다. 그 원인과 책임은 상대에게 있고, 상대만 없어지면 해결된다는 적대적 감정으로 고착되었다.

분단과 전쟁에서 비롯된 상대를 향한 증오, 분노, 원한, 혐오는 이성적 사고를 마비시킨다. 언론 또한 국가적 정통의 서사를 구성해 나가는 나팔수로서 이러한 적대적 감정을 분단국가의 통치 에너지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북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을 설득함으로써, 대북 정책과 실행동력을 살려내야 하는 언론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척박한 토양이다. 분단체제 특성상 반공 이데올로기가 인간의 내면까지 지배하고 국가보안법이 작동하는 구조에서 북한을 그들의 방식대로 이해하기 위한 내재적 접근은 무조건 반사적인 공포와 두려움을 불러오고 자기 검열의 장벽에 부닥친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를 주창하는 사회이지만 이처럼 분단은 사고의 자유로움과 의식을 억압하고 그 확장을 제한하는 근본 요인이 된다. 그래서 북한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언론은 물론, 개개인의 성찰에 바탕을 둔 용기, 의지, 실천의 문제이다. 
 

김윤희 /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 연구위원 ⓒ 김윤희

 
필자 소개 : 이 글을 쓴 김윤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 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북한에서 '임수경열광'과 도전받은 집단주의>(2022), <분단 가족은 어떻게 재생산되는가: 미수복지역 조할머니의 3대(三大)에 걸친 분단가족 형성사>(2022), <영생하는 수령과 그리움의 정치>(2016), <북한 사금융시장의 흐름과 구조 동학에 대한 탐색>(2015) 등이 있고, 공저로 <아시아공동체와 평화>(2020)가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소셜 코리아>(https://socialkorea.org)에도 게재됐습니다. <소셜 코리아> 연재글과 다양한 소식을 매주 받아보시려면 뉴스레터를 신청해주세요. 구독신청 : https://socialkorea.stibee.com/subscr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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