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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의회 임시회 회기 중인 지난 15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의원들은 각 읍면 군민생활현장 방문 전, 완도읍, 금일읍, 노화읍, 군외면, 신지면, 고금면 6개 읍면을 대상으로한 읍면장들로부터 읍면정보고를 청취했다.

의회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읍면장들의 의회보고와 관련해 신임 읍면장들의 경우 긴장감은 역력했다. 또 이번 읍면장 보고를 두고 공직사회의 여론 중에는 읍면정의 경우 별도의 사업권도 없는데 굳이 의회까지 불러들여 보고를 받는 것이 의원의 권위를 위한 것 아니냐 말이 많았다.

허궁희 의장은 "의회의 군민생활 현장 방문에 앞서 읍면장으로부터 보고의 시간을 갖는 건, 지난 30년 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의회 운영방식을 탈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농어번기 주민들이 모이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2월부터 3월초까지 행정 차원에서 행복토크를 위해 주민들이 참석했기에, 의회에선 불필요한 집합보다는 더 깊은 소통을 꾀하기 위해 의회 역사상 첫 읍면장 보고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 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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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유튜브로 생중계된 읍면정 보고는 완도읍과 금일읍 노화읍 군외면 신지면 고금면 순이었다. 

안태호 완도읍장은 군수와의 정책토크에서 밝혔던 내용 위주로 읍정보고를 마쳤고, 최정욱 의원은 "완도 인구 37%가 거주하는 완도읍의 경우 사회 경제 문화가 집약 돼 있으며 다양한 욕구가 표출 되는 곳이다. 으랏차차 네이버밴드에 올라오는 민원사항에 대해서는 임의적으로 삭제하지 말라" "특히 완도읍엔 군내리의 8개 마을의 마을회관이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감정가와 공시지가의 차이가 커 현장을 잘 파악해 회관 마련에 힘 써 달라고 전했다.

조인호 의원은 "완도읍은 완도군의 얼굴과 같다. 마을회관이 없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면서 "빌라와 아파트를 분양해서 마을회관을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박병수 의원은 "완도읍정은 도시행정과 비슷하다"면서 "생활민원 중 하수도 공사와 관련해 맨홀 뚜껑이 노면과 맞지 않아 주민들의 통행이 불편해 조속히 정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 읍장에 이어 이정국 금일읍장의 읍정 보고가 이뤄진 가운데, 박재선 의원은 "금일에서 물 때문에 고심이 많은데 해수담수화 시설을 운영하는데 소안에선 실패하고 철거됐다. 해수담수화는 단순하게 바닷물만 가지고는 안된다. 밀물이 필요한데 대형 관정을 파서 이를 잘 혼합해야 많은 양이 생산된다. 150톤 정도면 주민 식수원에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재실수를 하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진 김준혁 노화읍장의 읍정 보고에서는 최근 하락세에 있는 전복값과 관련해 도산이 우려되고 있는 소규모 전복어가에 대한 질문이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특별하게 문제를 제기한 의원은 없었다. 

이어진 전호용 군외면장의 면정 보고에서 박병수 의원은 꼬막 바지락 등 50억원을 들인 군외면 바다목장사업에 대해 물었고, 전 면장은 "업체가 어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치폐와 모폐를 뿌려서 실패했다. 또 어민들이 아니다고 한 곳에 방류를 하다보니 실패하게 됐다"면서 "그런 실패 이후 주민들이 참여하면서 현재는 잘 성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양훈 의원은 "바다목장사업과 관련해 강진 사초리 저수지 개방 때문에 꼬막과 바지락의 성장이 안되고 있다는 여론이 높은데 면과 어촌계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조영식 의원은 달도 초교의 고급 빌라 건축 진행 상황을 물었고, 전호용 면장은 "마을에서 하수처리와 관련해 개인 풀장의 경우 담수가 많으면 서식지 꼬막 폐사가 우려돼 별도의 정화시설을 통해 해남 남창으로 방류해달라 요청했고, 사업비가 많아지고 건설 경기 위축으로 현재는 답보 상태이다"고 전했다.

이어 조 의원은 "주민의 뜻이 중요하니, 주민 합의가 우선해야 한다"면서 "뜻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김성수 신지면장의 면정 보고가 이어졌는데, 신지면의 경우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명사십리의 음식점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별다른 질의없이 끝났으며 고수영 신임 고금면장의 면정 보고가 이어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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