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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복장을 갖춘 도편수 김기호 대목장이 "상량이요!"를 외치고 있다.
▲ 15일 진남관 상량식 전통복장을 갖춘 도편수 김기호 대목장이 "상량이요!"를 외치고 있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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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량이요! 상량이요~ 상량이요~" 

상량식 참석자들이 도편수 대목장 김기호씨의 선창에 따라 "상량이요~"를 외치자 큰 대들보가 올라가면서 15일 오전 역사적인 국보 304호 여수 진남관 중수 상량이 거행되었다.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인 여수 진남관은 지반 침하가 우려돼 문화재청에서 2015년 해체 후 보수정비사업을 진행해 막바지에 이르렀다. 현재 공정률 81%다. 
 
상량문을 봉안한 후 대들보가 올라가고 있다.
▲ 국보 제 304호 진남관 상량식  상량문을 봉안한 후 대들보가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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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상량식에는 정기명 여수시장과 김영규 시의회 의장, 문화재청 이경훈 차장을 비롯한 관련 단체,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여수시립국악단 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진남관의 해체보수공사에 참여한 목수들을 위로, 격려하고 안전한 준공을 축원하는 고유제와 상량문을 마룻대에 봉안하는 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상량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인 신병은 시인이 3000자 정도 분량으로 지었고, 한국서예협회 박정명 초대작가가 휘호했으며, 우리 민족의 정신과 진남관에 대한 자부심, 긍지를 담았다. 신병은 시인은 상량식에서 직접 상량문 축원문을 낭독했다. 

신병은 시인은 상량문의 내용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여수의 자랑스런 역사이고 빛나는 역사를 올리는 상량이라고 본다. 진해루부터 이어진 진남관의 역사와 그 건축물이 지닌 의미를 담았다. 좌수영민들과 그 후예인 여수시민과의 관계도 언급했고, 전반적으로는 여수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로 축원했다.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은 큰 영광이다."  
 
상량식에서 축원문을 직접 낭독하고 있다
▲ 축원문을 지은 시병은 시인 상량식에서 축원문을 직접 낭독하고 있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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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남관 보수정비사업은 지난 2017년 가설덧집 설치와 진남관 해체로 본격 추진했으며, 발굴조사, 초석·기둥·목부재의 조사 및 조립 등은 문화재청 기술지도단 자문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총 공사비는 180억 원(국비 70%. 지방비 30%)이 소요된 사업이다(관련 기사 : 해체 보수 중인 국보 여수 진남관, 지금 상태는여수 진남관 해체 보수, 70개 기둥 세우기 한창).

앞으로 상량식 후 지붕기와 및 단청 마무리 공사 등을 거쳐 2024년 말경에는 진남관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수시에서는 우리 문화유산을 바로 알고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고증·연구하는 과정에서 공사가 지연됐다며, 우리 시민의 자긍심이자 역사를 지켜나간다는 사명감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대들보에 상량문을 봉안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대들보에 상량문을 봉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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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량식에 참석한 (사)여수여해재단 강용명 이사장은 "지방 최대 목조 단층 건물인 여수 진남관 상량식에 와서 직접 대들보 올리는 식에 참여하고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 했다는 게 감격적이다. 앞으로 잘 안전하게 완공돼 천년만대까지 이어지는 유산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경과보고에서 여수시 김춘수 문화유산과장은 "현재 공정률 81%다. 남은 기간 기와 얹기와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시민들 궁굼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코로나19로 중지됐던 진남관 보수현장 공개관람을 오는 4월부터 재개한다.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전과 오후 각 1회씩 정해진 인원 범위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관람은 4월 8일로 오는 25일부터 여수시 홈페이지 내 OK통합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할 수 있다.
 
대들보가 제 위치로 올라가 도리 조립을 마치고 상량이 마무리 되고 있다.
 대들보가 제 위치로 올라가 도리 조립을 마치고 상량이 마무리 되고 있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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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복지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진남관 해체보수, #진남관 상량식 , #국보 여수 진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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