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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인한 연기가 공중으로 솟아오르고 있다.
 13일 오전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인한 연기가 공중으로 솟아오르고 있다.
ⓒ CMB 조항순(대외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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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큰불'

12일 밤 10시 9분께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를 전한 <오마이뉴스>의 기사 제목이다. 이 불은 13일 오전 8시 현재까지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 큰불... 검은 연기 가득'
     
이는 9년 전인 2014년 9월 30일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기사 제목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는 당시 오후 8시 55분께 불이 나 66억 원의 재산 피해를 봤다. 9년 만에 비슷한 화재가 또 발생한 것이다.

두 사고의 대응·전개 양상도 비슷하다. 유독가스가 품어져 나왔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했다. 연기질식 피해에 대비해 교통은 통제됐다.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대전 지역 곳곳에서 화학물질 타는 냄새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다. 가연성 타이어 완제품이 많아 불을 쉽게 잡지 못하면서 불길과 연기가 12시간 동안 지속됐다.
 
사진은 2023년 3월 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는 모습.
 사진은 2023년 3월 12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난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화염이 하늘로 치솟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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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4년 9월 30일 밤 8시 55분경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창고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모습.
 사진 2014년 9월 30일 밤 8시 55분경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창고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모습.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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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화재와 다른 것이 있다면 당시는 물류창고에서 처음 불이 났고, 이번에는 타이어를 고열로 찌는 가류공정에서 불이 났다는 점이다. 당시보다 인근에 고층 아파트가 더 늘어난 것도 다르다.
     
이 때문에 도심·주거지 한복판에 놓이게 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을 이전하라는 목소리가 커져 왔다. 반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측은 공장이 먼저 터를 잡았는데 뒤이어 고층 아파트가 계속 건립됐다고 맞선다.

일부 주민들은 공장에서 타이어를 만들며 나오는 매캐한 냄새와 화재 위험이 상존하는데도 인접한 곳에 아파트 건축허가를 계속 내주고 있다며 관할 자치단체의 행정을 탓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결국 9년 동안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는 얘기"라며 "더는 주민들이 화재 위험에 두려워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붉은 네모안)과 인근 주택가 모습. 경부선 고속도로와 KTX철도가 주변을 지나고 있다. 지도는 카카오맵에서 제공하는 스카이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붉은 네모안)과 인근 주택가 모습. 경부선 고속도로와 KTX철도가 주변을 지나고 있다. 지도는 카카오맵에서 제공하는 스카이뷰.
ⓒ 카카오맵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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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타이어,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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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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