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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교도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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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한일 관계 강화를 위한 기회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9일 저녁 총리 관저에서 나오며 기자들에게 "한국 정부가 옛 조선반도 노동자(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에 관해 조치를 발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강제동원·지소미아 등 양국 현안 일괄 타결할까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응하는 데 협력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윤 대통령 취임 후 정상 간을 포함해 양국이 긴밀히 의사소통하는 가운데 일본에 초청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방일을 통해 국교 정상화 이후 우호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일 관계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2019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찾은 이후 약 4년 만이고, 국제회의를 제외하면 2011년 12월 이명박 대통령 이후 약 12년 만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이 2019년 파기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마다 야스이치 일본 방위상은 이날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 출석해 "지소미아가 안정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국 측의 (협정 재개) 검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 히로미사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 초청 조율"

일본 공영방송 NHK는 "윤 대통령은 안보 환경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한미일 연계 강화를 위해 한일 관계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서로 오가는 '셔틀 외교'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본으로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중국의 군사 증강으로 동아시아 안보 환경이 엄격해지면서 미국의 동맹인 한국과의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서는 한국이 (강제동원 문제) 해결책을 잘 이행하는지와 여론의 동향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돋우고 한국 측에 착실한 해결책 이행을 촉구하려는 목적도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 초청을 추진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윤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라며 "한국 정부도 긍정적인 의향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가 일단 윤 대통령과 회담하고, 한국이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을 착실히 이행하는지 지켜본 뒤 초청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그:#한일 정상회담, #윤석열, #기시다 후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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