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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한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한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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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의 나라 인도와 '기회수도' 경기도가 만났습니다."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아밋 쿠마르(Amit Kumar) 신임 주한 인도 대사가 맞손을 잡았다.

김동연 지사는 7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한 쿠마르 인도 대사를 만나 경기도와 인도 간 인적 교류와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 신산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쿠마르 대사께서 킨텍스(KINTEX)가 운영을 맡을 '인디아 국제 전시컨벤션센터(IICC)' 현장에 초대했다"며 "'청년기회사다리' 정책 등을 통해 양국의 청년이 상호 방문하고 교류하는 기회에 대해서도 서로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제부총리 시절 한국-인도 재무장관 회의 등을 통해 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협정 체결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주도한 바 있다.

인도 대사가 경기도청을 방문해 도지사를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연 지사는 취임 이후 주한 미국, 중국, 영국, 독일 대사 등을 잇달아 접견한 데 이어 아시아태평양 핵심국인 인도 대사까지 만나는 등 '글로벌 경기'를 향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직 대통령, 고위공무원 등을 합치면 민선 8기 들어 20개국의 주요 인사가 김 지사와의 만남을 요청해왔다.

경기도와 인도 간 미래 신산업 교류 협력, 인적 교류 방안 논의

김동연 지사는 이날 쿠마르 인도 대사에게 "인도와 통상 투자, 인적 교류에 관심이 많다. 경기도는 청년 수백 명을 해외로 보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하는데 우리 청년들이 앞으로 인도에 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인적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쿠마르 대사는 "아주 훌륭한 제안이다. 파트너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적교류"라며 "현재 인도인들이 대한민국 경기도에서 많이 일을 하고 있다. 한국기업도 인도에 진출하는 식으로 교류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미래에는 이런 인적 교류를 훨씬 더 늘렸으면 한다"고 공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오전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오전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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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인적 교류 외에 미래 신산업에 대한 교류 방안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조직개편으로 미래성장산업국을 만들었고 반도체, 바이오, 빅데이터 등이 미래 성장 먹거리가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챗GPT에도 관심을 두고 도정에 반영하려고 계획 중이다.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북부지역 생태계를 활용한 바이오산업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쿠마르 대사 역시 "제조업을 비롯해 전기차나 2차 전지, 에너지전환과 관련된 그린수소 부분에서 같이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산업 분야 협력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쿠마르 대사는 이어 "인도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직접 방문해야 이를 체감할 수 있다"며 김 지사에 대한 초청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10월 준공 예정인 인디아 국제컨벤션센터(IICC)를 킨텍스가 20년간 수탁 운영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잠재력을 보고 싶어서 긍정적으로 (인도 방문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킨텍스, 인도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 20년간 수탁 운영

앞서 지난 2018년 킨텍스는 인도 최대 규모 전시컨벤션센터인 IICC의 국제 운영사 선정 입찰에 참여해 글로벌 전시장 운영사들과 경쟁 끝에 20년간 IICC의 운영권을 취득하게 됐다. 킨텍스에 따르면, IICC는 인도 정부가 주도하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로, 5개의 대형 전시장, 다목적 컨벤션센터, 한 번에 최대 1만 명 수용이 가능한 인도 최대의 강당과 6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멀티 경기장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다.

IICC 전시컨벤션센터의 총면적은 30만㎡로, 킨텍스 1, 2전시장을 합친 면적의 3배, 축구장 면적의 40배가 넘는 규모다. IICC 건물이 완공되면 중국 선전전시컨벤션센터와 상하이 신국제컨벤션센터, 광저우 파 저우 국제컨벤션센터의 뒤를 잇는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컨벤션센터로 자리 잡게 된다. IICC는 오는 10월 전체 시설 중 12만㎡를 우선 개장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오전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와 선물교환 및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7일 오전 경기도청 접견실에서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와 선물교환 및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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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르 대사는 지난해 9월 주한 인도 대사로 부임했으며, 주 시카고 총영사('20~'22), 주 미국 인도대사관 공관 차석('19~'20)으로 근무한 외교 전문가다. 이날 만남은 김 지사와 한-인도 관계 및 경기도와 인도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아밋 쿠마르 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경기도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G20 회의 의장국으로서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재자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IMF는 올해 인도가 중국을 초월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될 거라 전망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제 신용평가기관은 오는 2030년 인도의 세계 3위 경제 대국 부상을 예견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도 이날 SNS를 통해 "인도는 그간 고도의 성장을 이룩했고, 올해 G20 의장국으로서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핵심 파트너이기도 하다"며 "인도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IT 기술자를 배출하는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앞서있고,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4차산업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2005년 통상촉진단 파견과 경기도 제1호 GBC(해외 경기비즈니스센터) 뭄바이 개소를 시작으로 2007년 우호 협력 체결, 2009년부터 매년 경기 우수상품 해외전시회(G-Fair) 뭄바이 개최 등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시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와 경제통상 부문에서 활발한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태그:#김동연, #경기도, #아밋쿠마르주한인도대사, #청년기회사다리, #한국인도수교5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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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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