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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교생이던 '한동훈 장관 조카' 최씨와 최씨의 외숙모 이아무개 교수가 공저한 논문.
 미국 고교생이던 '한동훈 장관 조카' 최씨와 최씨의 외숙모 이아무개 교수가 공저한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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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미성년 처조카와 공저 논문을 쓴 연세대 의과대학 이아무개 교수에 대한 연구논문 본조사를 벌여온 연세대학교가 "1월 26일 이내에 본조사 판정 통보"라는 문구가 적힌 공문을 제보자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한 장관 처남댁이다. 이 교수와 논문을 공저한 최아무개양은 한 장관의 딸과도 논문을 같이 쓰는 등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한 부적절한 '한동훈 일가 스펙공동체' 의혹을 산 인물이다(관련 보도 : '한동훈 친인척 스펙 공동체' 조카 논문, 연세대 검증 책임 http://omn.kr/1yzqv ).
 
5일 <오마이뉴스>는 연세대가 이 교수 연구부정 의혹을 제보한 '미주맘'에게 지난 해 12월 22일 보낸 '연구윤리진실성위 본조사 기한 연장에 대한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입수해 살펴봤다. 미주맘은 지난해 5월 26일 연세대에 '최OO-이OO 교수 공저논문' 연구부정을 제보한 미국 거주 학부모모임이다(관련 기사 '한동훈 딸' 청원 미주맘들, 연세대에 '처남댁' 교수 조사 요구 http://omn.kr/1z3sv ).
 
2022년 12월 22일 공문에서 연세대는 "연구윤리진실성위 회의를 2022년 12월 16일 열었는데, (이 교수에 대한) 본조사 기간(120일) 내 판정이 어려워 조사 기한을 연장했다"면서 "본조사 판정은 2023년 1월 26일 이내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교수에 대한 본조사 결과는 설날 이전인 1월 20일 전에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 8월 미주맘에게 보낸 공문 '연구윤리진실성위 예비조사 결과 통보'에서 "(미주맘의) 제보 내용이 피조사자(이OO 교수)의 부당한 저자 표시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이OO 교수의 연구부정행위 의혹은 본조사를 통한 심층적 조사를 거쳐 최종 판정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었다. 이후 연세대는 지난해 12월 16일까지 본조사를 벌였지만, 최종 결론을 한 달가량 미룬 것(관련 기사 : [단독] 한동훈 일가 '스펙공동체' 의혹, 연세대 본조사 착수 http://omn.kr/20660 ).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연구물은 이 교수가 2019년 학술지 <바이오메디컬 저널 오브 사이언티픽 앤드 테크니컬 리서치>에 실은 의학논문(Encapsulation of Streptococcus Salivarius in Double Emulsion Droplets as a Method for Increasing the Efficacy of Oral Topical Medications)이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는 이 교수이며, 제1저자는 당시 미국 고교생이던 최양이다.

미주맘은 제보문에서 "해당 논문이 실린 학술지는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건전학술시스템에서 '주의' 등급을 받은 저널"이라면서 "논문 결과에 나타난 그래프들에서 각 데이터에 '에러 바'(오류 막대)가 보이지 않고 초록 내용에 있는 데이터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도 명확치 않는 등 신뢰성이 매우 부족하다. 해당 논문이 이 학술지에 투고되기 석 달 전, 최양이 학교 선생님의 지도하에 미국 과학전람회에 출품했던 연구물(포스터)과 사실상 동일 연구임을 발견했다"라고 지적했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에 대한 연구부정 예비조사를 진행한 숙명여대도 지난해 12월 중순쯤부터 본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숙대 공문을 통해 지난 3일 확인됐다. 숙명여대는 제보자인 민주동문회에 "해당 논문에 대해 예비조사를 끝내고 본조사에 (2022년 12월 중순부터) 착수했다"고 밝혀 '90일 내 본조사 종료' 규정에 따라 3월 중순쯤 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 [단독] 김건희 석사논문 예비조사 끝낸 숙대, 본조사 착수 http://omn.kr/227vj ).

태그:#한동훈 일가 스펙공동체, #미성년 논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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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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