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부리오리가 대전에서 최초로 확인됐다. 혹부리오리는 주로 해안가 갯벌에서 서식한다. 김 양식장에 대규모로 도래해 피해를 줘 문제가 된 적도 있다. 혹부리오리는 강 하구나 갯벌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종이지만 작은 하천 등에서는 관찰되지 않는다.
대전 갑천에서 지난 27일 2개체가 확인됐다. 흰색과 갈색, 청색의 독득한 무늬로 다른 종과 구별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기러기와 오리의 중간 형태여서 몸집도 다른 오리류에 비해 큰 편이다. 혹부리오리는 몽골 지역과 시베리아에서 번식하며 국내에서 많은 수가 월동한다.
갑천에서는 자맥질(머리를 물에 넣고 먹이를 먹는 행동)을 계속하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최초로 찾아온 혹부리오리가 무사히 월동하고 다시 북으로 갈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