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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 의원단은 22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 의원단은 22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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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해 창원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창원시의회 인사검증 청문보고서가 채택이 불발됐다.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 청문회를 벌였지만 의결정족수인 과반을 채우지 못해 보고서 채택을 하지 못했다. 창원시 산하 기관장에 대한 시의회 차원의 인사 청문은 김 후보자가 처음으로 진행되었다.

창원시의회는 인사검증 결과 내용을 조만간 창원시에 통보할 예정이다. 시설공단 이사장 선임과 관련한 시의회 의견은 '의견 없음'으로 시에 전달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획행정위 위원들은 후보자에 대한 검증과정에서 창원시설공단 임원추천위원회 명단 비공개를 문제 삼았다. 또 김 후보자가 창원과 연고가 없어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종해 후보자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30여 년간 근무했고,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장과 수자원사업본부장, 수자원환경산업진흥원(워터웨이플러스) 대표이사를 지냈다.

진형익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 의원단은 22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원추천위 자료는 후보자 인사검증의 기초가 되는 것"이라며 "반드시 공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임원추천위 자료는 공정하고 객관성 있게 후보 검증 절차를 확인할 수 있는 기초 절차다"라며 "'후보와 관련이 있는 자로 공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특별한 관계' 등의 제척 사유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하지만 창원시는 인사 검증 경과보고 채택하는 21일까지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분명 절차상 문제가 없고 공정하게 구성되었다면 임원추천위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 이들은 "후보자의 자질을 지적할 수 밖에 없다.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의 지원동기로 말한 '창원시 수돗물 유충 사태'는 교통, 공원, 환경, 레저, 복지 등에서 6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관리공단의 책임자로서 적합한 지원동기는 아니다"라며 "시설공단과 관련이 적은 사항을 주된 지원동기로 말한 것은 지원 기관에 대한 기본적인 업무 파악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단은 "산하기관 임원추천위 자료는 반드시 공개되어야 하며 심사 평가 방법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며 "후보자의 과거 대표 사업과 직무계획서, 청문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으로서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어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창원시는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곽기권 기획조정실장은 "보고서 미채택은 깊은 유감"이라며 "인사검증 과정에서 임용 후보자의 전문성, 능력 검증이 아닌 개인정보보호법상 공개할 수 없는 서류제출에 대한 논쟁으로 인사검증의 본질이 흐려졌다"고 말했다.

곽 실장은 "인사검증 제도 취지와 무관한 소모적 논쟁으로 인해 임용 후보자 임사검증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것에 유감스럽다"며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은 이사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단언했다.

인사권자인 홍남표 창원시장은 인사검증 결과에 상관없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지만, 시의회 적격 판단을 받지 못한 만큼 정치적 부담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태그:#창원특례시, #창원특례시의회, #창원시설공단,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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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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