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보령시청을 방문한 라원리 주민들이 신속한 폐기물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보령시청을 방문한 라원리 주민들이 신속한 폐기물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마을 산지에 매립된 불법 폐기물에서 나오는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충남 보령시 청라면 라원리 주민들이 28일 보령시청을 방문해 폐기물을 신속하게 반출·처리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폐기물을 매립한 A씨는 보령시 행정명령에 따라지난 16일부터 폐기물을 치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를 행위자에게만 맡기지 말고 보령시가 직접 나서서 행정대집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

라원리 주민 B씨는 "폐기물의 처리도 늦은 것 같다. 무엇보다도 포클레인으로 폐기물을 퍼 올리는 즉시 덤프트럭에 담아 반출해야 한다. 그래야 냄새가 적게 난다"며 "하지만 폐기물을 바닥에 퍼서 펼쳐 놓고 있다. 일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고, 그로인해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C씨는 "냄새가 나서 못 살겠다. 주민들은 폐기물이 빠르게 치워지길 바라고 있다"라며 "시장님이 직접 라원리 현장을 방문해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보령시는 "폐기물이 정상적인 속도로 치워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보령시 환경과 관계자는 "현재 반출된 폐기물의 양은 4500톤이다. 남아 있는 폐기물은 많으면 1000톤, 적으면 500톤 정도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정폐기물이 아닌 일반폐기물을 행정대집행 한 사례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행위자가 반출을 완료했다고 밝히면 주민들 입회하에 현장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폐기물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다시 반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원리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폐기물이 매립된 라원리 현장을 찾았다. 김 시장은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난다"면서 "(폐기물이 묻힌 곳의) 바닥까지 확실하게 다 퍼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라원리 폐기물 매립지현장에서 나온 폐기물이다.
 라원리 폐기물 매립지현장에서 나온 폐기물이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28일 김동일 보령시장이 라원리 폐기물 불법 매립지 현장을 찾았다.
 28일 김동일 보령시장이 라원리 폐기물 불법 매립지 현장을 찾았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태그:#보령시 , #라원리
댓글3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60,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