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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제구의회 관광성 해외연수 반대 서명에 참여한 주민이 직접 나서서 연제구의회 관광성 해외연수 반대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연제구의회 관광성 해외연수 반대 1인시위 연제구의회 관광성 해외연수 반대 서명에 참여한 주민이 직접 나서서 연제구의회 관광성 해외연수 반대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손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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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외면, 세금 낭비... 연제구의회 관광성 해외연수 반대한다!"

14일 부산광역시 연제구청 앞에서 1인시위가 열렸다. 자신을 연제구 주민이라고 밝힌 시위자는 "당선된 지 3개월밖에 안 된 구의원들이 민심보다 해외를 먼저 돌아보는 게 말이되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9월 21일, 연제구의회 홈페이지에 '공무국외출장 계획서'가 게시되었다. 연제구의원들이 4600만 원의 세금을 들여 국민의힘 의원들은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로, 더불어민주당의원들은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고 돼 있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상임위별이 아닌 정당별로 떠나는 해외연수를 의정활동으로 볼 수 있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더 논란이 되는 것은 연수프로그램이다. 이번 계획서에는 방문지역의 기관에 방문해서 의원들이나 단체장을 만나는 등의 기관 교류 일정을 찾아보기 어렵다. 계획서에 명시된 '수상버스를 통한 교통시설 벤치마킹', '흰두교 성지 탐방'은 연제구에 걸맞은 주제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계획서를 본 한 주민은 "해외여행을 가고 싶으면 자기 돈으로 가야지 왜 세금으로 가냐"라며 분노했다. 
 
부산연제구의회 국민의힘 의원 해외연수 일정
 부산연제구의회 국민의힘 의원 해외연수 일정
ⓒ 연재구의회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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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외연수 일정
 부산연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해외연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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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관광성 해외연수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1300여 명의 연제주민이 서명에 참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주민들은 서명지에 "정신차려라", "해외연수 못 가게 해야 한다", "개인 돈으로 가라"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이번 서명을 진행한 김문노 연제주민대회 조직위 사무국장은 "(이전에도) 많은 서명을 받아봤지만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서명은 처음인 것 같다"라며 "구의원들이 주민들의 민심을 헤아리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연제주민대회 조직위 대표단은 주민들의 서명을 전달하기 위해 구의회 의장과 의원 3명을 만나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정당별 연수는 문제가 없다", "해외연수를 잘 다녀와서 보고하겠다", "이 서명은 주민일부의 목소리다"라며 해외연수 강행 의사 입장을 밝혔다. 

한편 14일 현재 부산지역 구의회 중 해외연수를 다녀왔거나 진행할 예정인 곳은 연제구의회를 비롯하여 북구의회, 해운대구의회, 동구의회, 기장군·부산진구·서구·사하구·영도구의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하겠다고 밝힌 곳은 동래구, 남구 단 두 곳이다.   
지난 10/8~10/10 부산연제구 곳곳에서 연제구의회 관광성 해외연수 반대 서명을 진행하여 1,3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 연제구의회 관광성 해외연수 반대 서명 지난 10/8~10/10 부산연제구 곳곳에서 연제구의회 관광성 해외연수 반대 서명을 진행하여 1,3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했다.
ⓒ 손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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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쓴이는 연제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상근활동가입니다.


태그:#연제구, #연제구의회, #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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