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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농부 임영택(51) 씨는 이장을 비롯해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면서도, 항상 민주주의를 생각하며 촛불을 들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고로 사경을 헤맨 지 불과 보름만인 지난 19일 하늘의 별이 되었다.
 젊은 농부 임영택(51) 씨는 이장을 비롯해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오면서도, 항상 민주주의를 생각하며 촛불을 들기도 했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고로 사경을 헤맨 지 불과 보름만인 지난 19일 하늘의 별이 되었다.
ⓒ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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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기농."
"저희 농장 딸기는 크기를 선별하지 않고 생긴 대로 포장합니다."


누구보다도 땅을 사랑하는 한 농부가 운영하는 딸기 농장은 크기별로 딸기를 선별하지 않는다. 유기농을 고집하며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다.

젊은 농부 임영택(51)씨는 이장을 비롯해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안타까운 사고로 사경을 헤맨 지 불과 보름만인 지난 19일, 사랑하는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3남매를 두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살아생전 그는 많은 농사일을 하면서도 지역의 청년들과 끊임없이 연대하고 후원하면서 농업발전을 고민했다. 그래서일까, 유난히 많은 청년이 그의 장례식장을 찾아 추모했다.

고인은 많은 사람에게 베풀기를 좋아했다. 장례식장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었다.

고인은 정의로운 일에 앞장서기도 했다. 사회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에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일례로 지난 2017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펼침막을 자신의 비닐하우스와 차에 부착하며 진실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관련 기사: 비닐하우스에 걸린 '다스는 누구 겁니까" http://omn.kr/oivn)
  
 발인식이 있던 지난 21일, 이날 고인의 SNS에는 그가 작성한 글이 게시됐다.

"그 옛날 흐드러지게 드리운 밤하늘의 별빛을 노래하는 마음과 지금 제가 바라보는 마음이 같음을 느끼는 것은, 이 세상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는 원칙이 같음일 것입니다.

사랑하라! 행복해라! 더불어 살아라! 한 살을 더 보태며, 조금은 더 큰 어른이 되어가는 독백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며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라.' 이 독백은 하늘의 부름을 받기 전까지 계속될 것 같습니다. 2020년 12월 임영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태그:#홍성군, #세아유,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유기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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