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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상품권 지류형.
 온누리상품권 지류형.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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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이 한해 수조원 규모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확보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웃한 지자체와 비교해 1/3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지역소득을 외지상권에 뺏기고 있다는 것.

코로나19 등으로 가뜩이나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역내유입도 유도할 수 있도록 행정이 가맹점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은 지자체 안에서만 유통이 가능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와 달리, 전국의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상권활성화구역 가맹점에서는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형은 △지류 5000원·1만원·3만원권(5%할인 구매한도 월 50만원) △전자(카드)(5%할인 구매한도 월 50만원) △모바일(10%할인 구매한도 월 70만원) 3가지며, NH농협은행, 우체국,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본·지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지난해 3.15조원에 이어 올해는 3.5조원을 발행할 예정"이라며 "전통시장·(골목형)상점가·상권활성화구역은 우리공단이 아니라 지자체들이 자체적으로 지정해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산군을 보면 가맹점이 시장에 머물러 있다. 그렇다 보니 지류의 경우 고작 5개 시장 72개(△고덕시장-2개, △덕산시장-5개, △역전시장-12개, △예산상설시장-47개, △예산시장-6개)에 불과하다. 

요즘 많이 활용하는 모바일상품권은 이보다 더 적은 4개 시장 28개(△덕산시장-1개, △역전시장-3개, △예산상설시장-22개, △예산시장-2개) 뿐이다.

충남지역 다른 지자체는 어떨까?

홍성군과 당진·아산시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전통시장에 더해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원도심상권을 살리기 위한 (골목형)상점가·상권활성화구역까지 확대해 프랜차이즈는 물론 약국·레스토랑·안경점·통신사·의류매장·커피숍 등 다양한 업종이 혜택을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홍성군은 갈산정기시장·광천전통시장·홍성상설시장·홍성전통시장 4개 시장 140개에 홍성명동상가 94개를 포함시켜 모두 234개다. 

또 △당진시-당진전통시장·신평시장·합덕전통시장·합덕중앙시장·합덕중앙시장상점가·당진원도심상점가활성구역 237개 △아산시-둔포전통시장·아산시장·온양온천시장·배방상점가 323개다. 

예산군과 비교하면 적게는 3.25배, 많게는 4.48배에 달한다.

예산군내 한 상인은 "예산은 다른 시군과 다르게 전통시장에서만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어 홍성의 의류매장에서 옷을 산다는 손님들이 있다. 지역소득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유가증권이 많이 돌아야 예산상권이 활성화된다.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주민 이아무개씨는 "온누리상품권을 선물받아도 쓸데가 없어 도시에서 썼다"고 귀띔했다.

군 경제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골목형상점가 등을 가맹점으로 추가지정하기 위해 관련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온누리상품권, #소상공인,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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