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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의회는 임기 시작 10여 일이 지나도록 집행부 선출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의회는 임기 시작 10여 일이 지나도록 집행부 선출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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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의회는 임기 시작 10여 일이 지나도록 집행부 선출 갈등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충남 지역 기초의회 대부분 원만한 합의로 집행부 구성을 마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4일 예정된 제9대 서산시의회 개원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지금까지 개원을 하지 못한 이유는 다름 아닌 전반기 의장 선출 때문이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서산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7명 선출돼 여야 동수로 구성됐다.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에 따르면, 양당은 전반기 상임위원장 2석(산업건설위원장 1석 포함)과 의장은 국민의힘, 민주당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맡기로 합의했다. 후반기에는 그대로 당을 교체해 원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는 지난 2일 입장문을 통해 "원 구성 전부터 양당이 협상단을 구성해 원 구성 협의안을 도출했으나 합의문 작성을 국민의힘 측 의원들이 거부해 원 구성 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재선인 민주당 이경화 시의원 역시 지난 8일 SNS를 통해 "시민 여러분 죄송하다"면서 "(국민의힘은) 합의된 내용 합의서 쓰는 게 그렇게 어렵냐"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산시의회 선거조례에 따라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선투표 결과 득표수가 동수일 경우 최다선을, 최다선이 2명 이상이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라는 관련 조항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산시의회의 최다선(3선)과 최연장자(2선)는 각각 김맹호·조동식 의원으로 둘 다 국민의힘 소속이다. 관련 조항에 따르면 하반기 의장까지 국민의힘에서 맡을 수 있다.

초선인 국민의힘 이정수 의원은 SNS에  "원 구성 파행은 순서에서 벗어난 다음을 향한 (민주당의) 정치적 욕망에서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시민들께는) 면목 없다"며 에둘러 민주당을 비판했다.

양당의 양보 없는 싸움이 1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시민을 위한 대의기관에서 권력 싸움으로 시작하는 것이 안타깝다", "제발 좀 정신 차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산시의회 정족수는 모두 14명으로,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 7명(초선 4명, 재선 3명), 국민의힘 7명(초선 4명, 재선 2명, 3선 1명)이 선출됐다.

태그:#서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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