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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가 풍부한 구경시장. 또 하나의 특징은 상인들이 친절하고 인심도 후하다.
▲ 단양구경시장 모습 먹거리가 풍부한 구경시장. 또 하나의 특징은 상인들이 친절하고 인심도 후하다.
ⓒ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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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에는 '단양8경'이 있다. 도담삼봉을 비롯해 석문, 하선암과 중선암, 상선암, 구담봉과 옥순봉, 사인암을 일컫는다. 예로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산자수려한 이곳을 찾아 노래하고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요즘 단양은 8경에 1경을 더한 9경의 도시가 됐다. 단양전통시장의 이름을 단양구경시장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구경은 '장을 구경하다'는 뜻의 구경까지 포함된 뜻으로 이제는 단양을 알리는 고유명사로 자리잡았다.

그럼 구경시장에는 무엇이 유명할까? 코로나19 시대에도 다른 지역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았던 곳. 이곳의 명물은 누가 뭐래도 먹거리다. 포털 사이트에 지명을 치면 '맛집'이란 단어가 붙을 정도로 음식에 관심이 많다.

단양은 마늘이 유명하다 보니 마늘을 이용한 먹거리가 발달했다. 마늘순대, 마늘곱창, 마늘만두, 마늘치킨, 마늘족발 등. 최근에는 남녀노소가 즐겨먹는 빵에도 마늘을 넣은 마늘빵까지 탄생했다.

단양구경시장 재래시장 추천율 중 8위

이런 단양구경시장의 이름값을 알 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비자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조사한 '재래시장 여행자원 추천율' 순위다. 충북의 단양구경시장이 추천율 59%를 기록해 전국 기초지자체 중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경남 통영의 통영중앙전통시장(67%)이, 2위는 부산 중구의 국제·깡통·자갈치 시장(65%)이 차지했다. 20위권 내에 랭크된 재래시장 중에는 단양구경시장이 충북 내 유일하다.

이 자료는 지난해 4월 30일부터 5월 26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 6만 9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 결과다. 59종의 관광자원 중 재래시장은 산·계곡, 지역축제 등을 제치고 추천율 1위를 기록하며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볼거리·먹거리·살거리의 집합체인 '재래시장' 추천율은 전국 평균 35%로 모든 여행자원 항목 중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 조사에서 단양구경시장이 전국 대도시의 유명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사실 단양구경시장의 역사는 길지 않다.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되며, 단양읍 도전리 1만 4034㎡의 터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단양이 관광전문도시로 명성을 얻으면서 빈 점포가 없다. 50여 곳의 음식점을 포함해 120개 점포가 빼곡히 들어찼다.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오일장(1, 6일)은 없는 게 없는 만물장터다. 이날은 마을에서 나온 어르신 손님은 물론이고 예전 장터를 구경하러온 관광객들로 시장이 넘쳐난다. 사람을 살린다는 소백산, 여름철 자연 에어컨인 천연동굴,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명품길을 방문한 사람들이 들러가는 곳이 구경시장이다.

단양군 지역경제과 함주호 주무관은 "단양구경시장의 다양한 먹거리와 각종 이벤트가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단양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대표 시장으로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경시장 입구 번화가에는 횟집, 청과상, 전집이 자리잡았다.
 구경시장 입구 번화가에는 횟집, 청과상, 전집이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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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천단양뉴스(http://www.jdnews.kr/)에도 게재됩니다.


태그:#제천단양뉴스, #단양, #이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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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신문에서 25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인터넷신문 '제천단양뉴스'를 운영합니다.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다짐합니다. 언론-시민사회-의회가 함께 지역자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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