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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정화활동을 하고 있는 울산 울주군 어업인단체 회원들
 바닷가 정화활동을 하고 있는 울산 울주군 어업인단체 회원들
ⓒ 울주군 어업인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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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5월 31일, 울산 울주군의 어업인·수산업경영인·레저 단체들이 6·1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울주해양복합센터'와 '어촌마을야시장'으로 지역사회를 살려야 한다"는 정책 의제를 제안했다.

울주군은 주변이 16여 기의 원전으로 둘러 싸인 곳이며 아울러 수십 년 된 국가 석유화학단지도 있는 곳이다.

이들 단체들은 "온산국가산업단지와 원자력발전소 사이에서 그나마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서생면과 온산읍은 토양과 수질, 대기오염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이런 조건에서는 해양레포츠와 문화관광을 기반으로 하는 주민소득 창출에도 한계가 있다"며 "울주해양복합센터 운영을 통해 주민들과 정부, 지자체가 함께 대안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사단법인 바다드림과 어촌계장협의회 등 울주군 15개 단체는 '울주해양복합센터 설치·운영'과 '어촌마을 명소화 야시장 사업'을 울주군 지방선거 정책 의제로 제안하고, 울산시장과 울주군수 당선인을 상대로 공식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그 배경으로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들을 살펴본 결과, 바다를 인접한 지역의 해양환경과 해양안전, 해양레저, 마을복지, 문화예술과 관련된 정책 의제들이 매우 부족했다"며 "지역에서 꾸준히 요구되고 있는 사안을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지자체 사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인근에서 운영하고 있는 '울주해양레포츠센터'의 경우 목적과 달리 현재 캠핑장 운영 이외에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지역단체들이 해당 공간을 이용하려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거부하는 등 주민들과 괴리된 운영으로 눈총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해양레포츠 저변 확대는 고사하고, 관광 명소화 사업에도 도움이 안 되는 울주해양레포츠센터를 '울주해양복합센터'로 전환한 후, 해양레포츠 기능을 포함해서 해양환경 보전과 해양안전사고 예방 및 구조, 마을복지 거점, 문화예술인들의 공연 공간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서생면의 경우 변변한 방문요양 전문기관 하나 존재하지 않는다"며 "몸이 아파 병원이나 약국을 가려해도 시내버스 노선은 적고 운행 간격은 길어서 불편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다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쇠락해가는 어촌마을 활성화 전략으로 울주군 해녀들이 채취한 수산물을 조리해서 푸드트럭이나 포장마차를 운영할 수 있는 야시장(서생언니夜) 사업"도 제안했다.

이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한편, 떠나버린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어촌마을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물론이고, 미래세대와 방문객이 오랜 시간 울주군 바다를 누릴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이후 제안한 의제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울산시장과 울주군수 당선인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책 제언에 참여한 단체는 사단법인 바다드림 / 울주군 어촌계장협의회(강양어촌계·나사어촌계·대송어촌계·송정어촌계·신리어촌계·신암어촌계·진하어촌계·평동어촌계) / 서생면 수산업경영인연합회 / 울주군 나잠협의회 / 울주군 선주협의회 / 울주군 장애인요트연맹 / 울주군 청년연합회 / 희망브릿지 울산지부다.

태그:#울주군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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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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